독문,불문,중문과 학생 4명 중 3명, 언어 위해 학원 수강

 

우리 학교 독문·불문·중문과 학생 4명 중 3명(76.5%)이 해당 전공 언어의 학원을 수강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45%가 수업을 따라가려고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이는 본사가 제2외국어 과목의 사교육 의존율을 알아보고자 2일(화)·3일(수) 양일간 독문·불문·중문과 전체553명(2008년 1학기기준) 중 1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다.

학원에 다닌 경험이 있는 85명 중 39명(45%)은 학교 수업 보충을 위해 학원을 수강했다. 임유진(불문·07)씨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 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박예은(중문·07)씨도 “회화부분을 보충하려고 학원에 다녔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권은미 교수(불어불문학과)는 “학부제가 시작된 이후 전공 이수 학점이 상당히 축소되면서 언어 수업의 양이 학생들에겐 부족해 졌다”라며 “이는 제2외국어 전공에 거의 공통되는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홍석표 교수(중어중문학과)도 “학원에 다니는 것은 학생들이 학부제로 인해 생긴 1년 동안의 공백기를 메우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외국어 자격증을 따려고 학원에 다니는 학생도 많았다. 불문과 대표 나영주(불문·06)씨는 “프랑스어 능력시험인 DELF준비를 위해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중문과 정희정(중문·07)씨는 “HSK 자격증 취득과 회화 실력 향상을 위해 학원에 다녔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자신의 실력향상을 위해서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11명(13%)이었고 회화 실력 향상을 위해 학원에 다니는 학생은 4명(5%)이었다.

학원비가 부담된다는 학생은 85명 중 52명으로 60%가 넘었다. 학원비로 10만 원 이상∼15만 원 미만을 지출하는 학생은 39명(45%)이었고 20만 원 이상을 지출하는 학생은 18명(21%)이었다. 학원에 다니는 기간은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이 38명(44%)으로 가장 많았다.

이민영(중문·03)씨는 “학원비가 20만 원이었는데 높은 자격증 급수를 따려고 학원에 다니는 기간이 길어져 경제적으로 부담됐다”라고 말했다.

제2외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 10명 중 9명의 학생은 전공 교육과정에서 개설된 과목 개수에 대해 부족하다고 느꼈다. 정내라(독문·07)씨는 “강의 수가 적어 선택 폭이 좁다”라고 말했다. 박세란(중문·07)씨는 “준비가 안 된 사람을 위해 학과 전공커리큘럼에 2학년 진입생 대상의 기초 수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한이 기자 123gksdl@ewhain.net

전하경 기자 jhk0712@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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