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취업 돕는 현장실습과목·커리어 프로그램 다양해…

 

 대학이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우리 학교는 현장실습과목·경력개발센터 단계별 커리어맵 등의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의 도움을 받으며 취업 준비를 한다. 우리 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2008 우수인력양성대학’에 선정돼 학생들의 취업 활동을 더 활발히 지원할 예정이다.

△ 수업이 취업을 돕는다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이 될 교과목들이 생겨나고 있다. 현재 우리 학교에서는 현장실습과목으로 ‘인턴쉽Ⅰ·Ⅱ’가 개설돼 있다. 이 과목은 학생들이 졸업 전에 특정 기업·기관에서 충분한 근무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향후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건축학부 전공과목에는 ‘건축실무현장실습’ 수업이 개설돼 있다. 이 과목은 방학 중 일정 기준에 맞춰 건설회사와 시공현장에서 인턴 활동을 한 경우 3학점을 인정해준다. 인턴 활동에 참여한 문지영(건축공학·06)씨는 “교수님께서 연계해 주셔서 GS건설 영등포 경방 현장에서 인턴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이론 수업과 달리 취업에 앞서 실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경력개발을 위한 교과목으로 ‘리더쉽훈련Ⅰ·Ⅱ’가 있다. 이는 ‘이화 리더쉽 인증 프로그램’의 기초과목이다. 리더쉽 인증 프로그램은 리더쉽 훈련Ⅰ·Ⅱ와 사회봉사Ⅰ·Ⅱ를 모두 수강한 학생들이 제출한 리더십 체험 보고서를 심사해 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경력개발센터 강진 팀장은 “리더쉽 인증 프로그램은  이화인들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전문 여성으로 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쉽훈련Ⅰ을 수강한 임채지(생명·06)씨는 “취업 준비에 대한 생각이 없다가 수업을 통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며 “역할 모델을 정해서 사람들을 분석해 본 시간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서울대도 글로벌 인턴쉽Ⅰ·Ⅱ 등의 과목이 개설돼 있다. 이 수업은 서울대 경력개발센터에서 주관했으며 국제기구와 국내·외 기업에서의 실습을 통해 생겼다. 서울대 경력개발센터의 정은진 전문위원은 “인턴쉽Ⅰ은 학기 중 국내 기업 인턴으로 참여하고 인턴쉽Ⅱ는 학생 개인이 해외 인턴을 마친 후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라며 “각종 취업 관련 활동을 한 후 학생들의 평가는 항상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 이화인의 취업 도우미, 경력개발센터
 우리 학교 경력개발센터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저학년부터 고학년, 졸업생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강진 팀장은 “1학년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해 목표를 빨리 정하고 2·3학년에 취업 준비를 한 후 4학년 때부터는 현장에서 일해 봐야 한다”며 “진로결정시기가 늦으면 준비 시기도 늦어지므로 취업의 질과 양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미리 준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리더쉽 훈련Ⅰ·커리어워크샵·커리어캠프Ⅰ 등이 있다. 3학년부터는 인턴쉽·리더쉽훈련·이화­GE리더십챌린지·이화­LG전자캠프 등 각종 프로그램과 채용설명회·취업특강 등 커리어워크샵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졸업생을 위한 졸업생 경력관리 세미나와 취업·이직 상담 프로그램이 있다. 이현지(생명·06)씨는 “경력개발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현황과 취업에 임하는 태도를 구체적으로 배웠다”며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CC B312호에 위치한 job cafe는 취업 준비를 위해 만들어진 열린 공간이다. 강진 팀장은 “저학년부터 학생들이 취업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진로·직업 등의 취업 관련 도서와 자료를 열람·대여할 수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도 경력개발센터·리더쉽개발원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는 ‘글로벌 탤런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글로벌 환경에 적용하도록 함으로써 직업에 필요한 능력을 함양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박헌영 경영대학장은 “취업을 돕는 것은 학교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경영대는 작년부터 CCC(Career Care Center)도 따로 운영하여 학생과 취업 간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숙 자연과학대학장은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적은 편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적성과 부족한 점을 일깨워 주기에 경력개발 프로그램이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 내에서 취업을 위해 벌어지는 활동이 많은 만큼 대학 교육의 본 목적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박찬길 교수(영어영문학과)는 “학생 개개인은 당장 경쟁에서 뒤질 수 없기 때문에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이해가 간다”면서도 “학문적 기초를 닦고 근본적 지식을 쌓는 대학의 본래 교육 목적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