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학번부터 심화전공이 있는 학과의 학생은 제1전공을 심화전공으로 이수해야 한다.

우리 학교는 심화전공 기준으로 각 전공에 따라 최소 42점, 최대 60학점을 요구하고 있다. 제2전공으로 복수전공을 이수하면 제1전공을 심화전공으로 이수하지 않아도 된다. 졸업에 필요한 학점은 기존 120학점에서 126학점으로 상향조정됐고 이를 초과하는 대학은 졸업에 필요한 학점 특례를 적용한다. 

교무처는 "제1전공만을 이수하는 학생에게는 강화된 전공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심화전공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복수전공자는 최소전공 학점만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해 복수전공 활성화는 유지된다. 심화전공은 인문대학, 예술대학 의류학과, 사범대 교육공학과·영어교육과·국어교육과, 경영대학, 건강과학대학 체육학과·식품영양학과, 스크랜튼대학 국제학부 등에 도입됐다. 인증제 채택, 자격시험과 관련해 전공 교육이 강화돼있는 전공의 경우 심화전공을 도입하지 않았다. 심화전공을 두고 있지 않은 학과 또는 전공 소속의 학생은 복수 전공을 심화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다. 

이준서 교수(독문학과)는 기존 학칙에 대해 “학부제로 이행하면서 특히나 외국어 과목은 특히 전공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했고, 인문학의 폭과 깊이를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문학을 심화전공하고 싶다는 이정수(인문·08)씨는 “54학점을 이수하려면 1학년때 부터 수업을 차곡차곡 들어놓아야하는데 아직 과 배정이 안됐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했다.

우리 학교 외에도 서울대, 고려대 등이 심화전공을 도입했다. 서울대는 공대와 의대, 수의대를 제외하고 08학번부터 심화전공을 도입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기본전공에 해당하는 39학점을 이수하고 심화전공의 경우 21학점을 추가로 이수하게 된다. 고려대는 2004년부터 심화전공을 설치했다.

고려대 학적수업팀은 “기존의 30학점~42학점 정도로는 배우고자 하는 기본전공을 완수하기 부족했다”며 “심화전공 설치 후 현재 대부분의 학생이 심화전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채용관계자는 "복수전공을 한다고 가산점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똑같은 시간, 비용을 들여 복수는 더 넓게, 심화는 더 깊게 한다는 일장일단이 있어 개인이 선택할 기회비용 문제"라고 말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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