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희언 기자

“로마의 법을 따르지 말고, 그 법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세요.”


경력개발센터는 13일(화) 오후3시30분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여성과 글로벌 리더십’ 특강을 열었다. 이날 강연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에서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김경주(사회·90년졸)씨가 ‘로마의 법을 따르지 마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세상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진 그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끝까지 그 안에 남아서 조직을 바꾸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박차고 나와서 독립을 하는 것이다. 그가 택한 것은 후자였다. 그는 입사한지 반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내면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 자신을 객관화 해 볼 것을 요구했다. 대학원을 마치고 나서 동시통역사·대학강사·케이블 TV 진행자로 활동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부족하다고 여긴 그는 유학을 떠났고 ‘내 값은 내가 매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자신의 가치를 매기는데 3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그는 일본 TV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국 사람들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본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방인’으로서의 역할”이라며 “우리는 사회에 늘 이질적인 관점을 제시해 비판받고 관심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이 될 것인지 생각하지 말고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김경주씨는 현재 ‘아사히 뉴스타’의 간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구희언 기자 whitecrow@ewhain.net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