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예술대학 홈페이지는 지난해 해킹 당해 서비스 중지, 학생들 부실한 홈페이지에 불만 제기

2007년 학제 개편 시행 후 약 1년이 지났지만 일부 구조조정 대상 단과대학이 개편 이전의 홈페이지를 사용하고 있다.

예술대학 내로 통합된 음악학부는 학제 개편 이전의 음악대학 홈페이지를 사용한다. 조형예술학부·디자인학부·의류학과 홈페이지는 접속이 아예 불가능하다.

생활환경대학에서 예술대학으로 이전된 의류학과 홈페이지의 경우 이름만 있고 아무 내용이 없는 홈페이지로 접속된다.

대학 정보를 각 학과 홈페이지 및 인터넷 검색으로 얻는 신입생들은 이런 현실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학생들은 정보도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접속도 쉽지 않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올해 입학한 조성은(건반·08)씨는 "이화여대 음악학부에 관심이 있어서 입학 전에 음대 홈페이지에 들어갔지만 학제 개편을 포함해 업데이트가 안 돼 있었다"고 말했다.

신입생인 조형예술학부 ‘ㄱ’씨 역시 “입학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조형대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지만 페이지가 뜨지 않았다”며 “학교 홈페이지 곳곳을 돌아다녀 옛 조형대 홈페이지를 찾았지만 개편 이전 홈페이지라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형예술학부 ‘ㄴ’씨는 “아직까지 홈페이지 복구가 안 된 것은 관리 소홀인 것 같다”고 했다.

이 사실에 대해 예술대학 행정실 관계자는 조형예술대학 홈페이지가 2007년 여름에 해킹을 당했고, 이후 해킹 경로를 차단한 후, 홈페이지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잠시 홈페이지 문을 닫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대학은 “홈페이지가 해킹 당한 후 정보통신처에서 서버를 막았다"며 “새로운 홈페이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뿐만 아니라 서버의 정품 여부 문제와 새로운 프로그램 설치 등으로 인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했다.

정보통신처는 "학교 내 홈페이지가 해킹 당했을 경우 해당 홈페이지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서비스를 중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서버의 경로로 학교 내 다른 기관의 홈페이지까지 해킹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처 직원 박준석씨는 조형대 상황에 대해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 및 해킹 당한 후, OS재설치 및 보안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서버 운영에 관한 권환과 책임은 해당 기관에 있다"며 "홈페이지 해킹을 당한 해당 기관이 먼저 하루라도 빨리 해킹 흔적을 찾아 보안조치를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서버상의 문제가 없다면 즉시 홈페이지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술대학 음악학부 행정실 직원 이민경씨는 “홈페이지 개편은 이미 끝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음악학부가 속한 예술대학의 홈페이지가 개설되고 있었으나 아직까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음대는 새롭게 홈페이지를 개설할 지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편, 예술대학과 음악학부 측은 이번 학기 내에 홈페이지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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