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실 내 냉방시설 설치 요구…안전문제로 사고 위험성 있어 설치 불가능’

음악대학(음대) 간담회가 4월11일(금) 오후2시 음대 학장실에서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연습실 내 냉방시설 설치·소음문제·1학년 세미나·주차권 문제·사물함 확충 등이 논의됐다.
학생회는 “더운 여름에 연습하기 힘들다”며 “연습실 내에 냉방시설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기순 학장은 “선풍기나 냉방시설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울림과 소음 때문에 음정상의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좁은 공간에서 질식사의 위험이 있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문제에 위험하다 여겨져 냉방시설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경 학생회장은 “음대 2층에 위치한 컴퓨터음악실·음악도서관·디지털피아노실의 샌드위치 구조 때문에 방음이 전혀 되지 않아 시끄럽다”고 말했다. 음대 행정실 이미경 주임은 “현재 구조로서는 방음벽 설치가 불가능해 컴퓨터음악실을 1층으로 옮겨 자리를 넓힌 뒤 방음시설을 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음대 예산으로는 불가능해 시설과에 보고한 뒤 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각 연습실의 방음·보온을 위한 이중창 설치 요구도 제기됐다. 이미경 주임은 “모든 유리창을 이중창으로 변경하기는 힘들다”며 “향후 시설과와 협의하여 결정할 것”이라 말했다.
김민경 학생회장은 “다른 단대와 달리 1학년 세미나 과목이 없어 타 전공인 학생들간의 교류가 없다”고 지적했다. 관현악과 배일환 주임교수는 “음대의 시스템을 다시 한 번 검토해보고 다른 전공의 학생들과도 교류 할 수 있는 수업을 개설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무거운 악기를 들고 다니는 학생의 주차권 문제도 논의됐다. 배일환 교수는 “ECC 지하 주차장에 한해서 각 과 주임교수의 확인을 받아 저렴한 가격으로 주차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사물함 확충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김기순 학장은 “공간 확보를 통해 사물함을 추가하고 낙후된 것에 한해 빠른 시일내로 보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미 학생처장은 “음악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이화인들에게 귀를 열어주는 것은 음대 학생들의 의무이자 권리”라며 메이데이 행사를 비롯한 여러 교내 행사에 학생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온라인 연습실 예약시스템·개강 전 과목별 수요조사·다양한 방면의 진로지도에 대한 학생회의 요구가 있었다.

정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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