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73)가 15일(목) 강의실을 예고 없이 방문해 릴레이 강연을 했다. 구달 박사가 방문한 강의는 ‘인간행위와 사회구조’·‘신화적 상상력과 문화’·‘과학·삶·미래’ 총 세 강의로 모두 주제통합형 대형 강의였다. 이번 강연을 준비한 계기에 대해 그는 “현장에서 학생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침팬지를 연구해온 구달 박사는 침팬지 인사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날 그는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며 자연과 동떨어진 삶의 방식으로 인해 환경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 인간은 침팬지와 달리 언어를 사용할 수 있고 기술을 가진 존재인만큼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뿌리와 새싹’ 운동에 대해 설명하며 “여러분이 관심을 갖는다면 우리는 환경문제라는 장벽을 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 1991년 시작된 뿌리와 새싹 운동은 동물·이웃·환경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되는 캠페인이다. 구달 박사는 이 운동을 위해 1년 중 300여일은 다른 나라를 방문한다.

구달 박사는 올해 초 이화학술원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16일(금) 강연한 ‘희망의 이유’는 그가 교수로 임용된 후 갖는 첫 번째 강연이다. 이밖에 구달 박사는 15일(목) 인사동에서 ‘초록지구 퍼레이드’·16일(금) 보건복지부 강연 등의 일정을 진행 후 17일(토) 출국했다.

김기혜 기자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