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수 대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

 

이배용 총장이 지난 10월12일(금) 미국 하버드대학(하버드대) 드류 길핀 파우스트 제28대 총장 취임식에 참석했다.

개교 이래 첫 여성 총장을 맞는 하버드 측은 121년 동안 한국 여성 교육의 산실 역할을 해온 이화여대의 전통을 높이 평가해 한국 대학 총장으로는 유일하게 이 총장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학교는 하버드가 진행하는 아시아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유일한 한국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수) 총장실에서 이배용 총장을 만나 하버드대 방문에서 얻은 대내외적 성과와 의의를 들어봤다.

 

△하버드대 총장 취임식에 참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개교 371년을 맞이한 하버드대는 이번에 28대 총장 취임식을 가졌다. 평균적으로 15년에 한번씩 있는 일인 만큼 미국 내 대학을 비롯한 각국 총장을 초청해 성대하게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취임식에 아시아에서는 중국·일본·홍콩 등 6개 국가가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우리학교가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이는 하버드대가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어 아시아 대학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학교가 공대·의대·법대 등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여자종합대학이라는 점과 121년의 긴 역사를 지닌 점도 초청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정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나.

하버드 대학생들을 직접 보니 당당함과 자부심이 넘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토요일에도 도서관이 꽉 찰 정도로 학업에 적극적이었고, 동아리·학회 활동 등 자기분야를 개척하고 일구는 일에도 열심이었다.

또 취임식에 참석한 하버드대생들은 외국에서 온 손님에게 친절하게 인사하고 반기는 모습에서 그들의 애교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일정 중에 우리 학교 출신의 하버드 재학생·교수·졸업생들을 만나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재학생 중에는 캐네디 스쿨(하버드대 행정전문대학원)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학생도 있었다. 이화 출신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서도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취임식 방문을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인가.

하버드대 총장 취임식을 계기로 전 세계 총장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여러나라 총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학교와의 향후 교류도 논의하고, 이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여자 대학생의 비율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양성평등을 지향하는 시대라는 점 등으로 인해 ‘이화’에 대한 관심과 주목이 상당함을 느꼈다.

특히 웨슬리 여대와는 여성리더십 프로그램에 관한 공동개발을 구체적으로 이끌어 내는 성과도 낼 수 있었다. 학교는 앞으로 이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하게 개발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그릇을 키워 국제 사회의 리더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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