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카드로 38만원 상당 의류 구매한 범인 잡히지 않아

지난달 17일(수) 이화­포스코관(포관) 6층 도서실에서 지갑 도난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도난당한 금액은 피해자에게 전달됐다.

지갑을 도난당한 ㄱ씨는 다음 날인 18일(목) 포관 도서실 출입문·포관 건물 외벽(지하 1층과 1층을 연결하는 계단 옆)에 범인의 인상착의와 추적 과정을 알리는 자보를 붙였다. 자보에 따르면 범인은 피해자의 지갑에 들어있는 카드로 코데즈컴바인·캘빈클라인 등 4군데 의류매장에서 총 38만원을 결제했다. 자보에는 범인 검거를 위해 CCTV·지문 감식에 들어갔다는 경고와 함께 18일(목) 오전까지 사용한 금액을 현금으로 포관 경비실에 맡기라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자보가 붙은 다음 날인 18일(목) 오전 포관 경비실로 한 학생이 찾아와 현금 38만원이 들어 있는 파일을 맡겼고, 오후 12시경 피해자 ㄱ씨가 돈을 찾아갔다. 당시 포관 경비실에 있었던 박호경 경비원은 “자리를 비운 사이 한 학생이 피해학생의 이름이 쓰인 파일을 경비실에 두고 갔다”며 “피해학생에게 익명의 번호로 38만원을 경비실에 맡겼다는 전화가 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총무처에 따르면 피해자 ㄱ씨가 대자보에 명시한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범인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총무처 박일영 주임은 “아직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서대문 경찰서 강력팀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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