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에 제출했던 과제를 외부 공모전에 출품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화인들이 있다.
지난 학기 시각디자인과 개설과목인 ‘이미지디자인’을 수강한 학생들은 반 전체가 공모전에 참여해 5명이 수상했다. 과제로 제작했던 영상을 UCC로 만들어 상을 받은 학생들도 있다.

△ 디자인 공모전 참가가 커리큘럼에 포함 … 1명 금상, 4명 입상
양윤주(시디·06)씨는 지난 6월15일(금) 한 기업체가 주최한 패키지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았다. 함께 수업을 들었던 학생 4명도 같은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한 기업체의 패키지 공모전에 반 전체가 응모하는 것이 수업의 과제였다.

양씨가 수강한 과목은 ‘이미지디자인’으로 지난 학기 시각정보디자인 전공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됐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기업의 목표와 가치를 시각화한 ‘기업의 BI(Brand Identity)’에 대해 배웠다. 강의를 담당했던 김수정 교수(시각디자인과)는 학생들이 ‘기업의 BI’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과제를 제시했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어긋나게 만들어진 쇼핑백을 다시 디자인하는 것이었다. 쇼핑백, 구두상자, 포장지 디자인을 주제로 하는 공모전에 나가는 것도 계획됐다.

김수정 교수는 “강의계획서에는 없었지만 ‘패키지 디자인’이라는 공모전의 주제가 커리큘럼과 맞아들어 과제에 포함했다”라고 말했다.

양씨는 “앞서 과제를 만들며 얻었던 경험들이 공모전에 참가할 작품을 구상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과제제출과 공모전 응모라는 두 가지 일을 한 번에 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 과제로 냈던 영상을 편집해서 UCC로 … 문화관광부 주최 ‘UCC공모전’ 최우수상
김혜경(국문·04), 이혜미(중문·03)씨는 ‘방송뉴스제작’ 수업의 과제로 함께 제작했던 뉴스 영상을 편집해 UCC를 만들었다. ‘창작뮤지컬 천국을 꿈꾼다’라는 주제의 이 UCC는 문화관광부가 주최한 ‘UCC공모전’ 전국 본선에서 최우수상과 함께 13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김혜경씨는 “원래 방송사 뉴스 공모전에 응모하려고 했으나 공모전의 주제가 영상의 내용과 맞지 않았다”며 “대신 UCC공모전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방송뉴스제작’ 강의를 담당한 이재경 교수(언론홍보영상학부)는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도록 권유했다”라고 말했다.

작품의 주제를 잡고, 구체적인 내용을 구성하는 일은 한 학기 내내 이루어졌다. 편집된 UCC는 4분27초의 짧은 영상이지만 과제로 제출했던 뉴스 영상은 4시간 분량이었다. 김혜경씨는 “‘UCC 공모전’을 겨냥하고 만든 영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재경 교수는“과제물로 공모전에서 수상하면 자연스럽게 취업과 연관시킬 수 있다”며 “학생들이 과제물을 만들 때 노력을 더 기울이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정희 기자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