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된 9월, 다른 학교에서 개강을 맞이한 이화인이 있다. 바로 학점교류를 하는 학생들이다. 우리 학교를 떠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모아봤다.

△우리 학교에 없는 강의 듣기
“우리 학교에는 요가 수업이 없어서요” 백주영(도예·06)씨는 평소 관심 있던 요가를 배우고자 학점교류를 선택했다. 우리 학교 예체능교양 과목에는 요가가 없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연세대에만 있는 ‘힙합댄스’나 서강대의 ‘성과 사랑’도 학생들에게는 신선한 수업이다. 정혜리(과교·05)씨는 평소 관심이 있던 뮤지컬 수업을 들으려고 KAIST에서 ‘뮤지컬의 세계’를 수강했다. 학기말에 발표할 팀플 공연을 위해 팀원들과 밤을 새우며 연습도 했다. 정씨에게는 원하는 뮤지컬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남녀공학은 새로운 경험
학점교류를 통해 여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남녀 공학 분위기도 맛볼 수 있다. “아무래도 여대랑은 차이가 있더라고요” 서강대와 연세대에서 학점교류 수업을 들은 김혜림(국문·05)씨는 우리 학교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그는 “남학생은 수업 시간 도중에도 스스럼없이 질문도 하고 농담도 한다”라고 말했다. 우리 학교는 교수님 성향에 의해 수업분위기가 형성되는 반면 공학에서는 남학생들이 조그만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이끄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가까운 학교로 등교
학점교류 학교가 집 근처에 있어 수강하는 학생들도 있다. 조현진(행정·06)씨는 집에서 통학할 수 있는 포항공대 수업을 택했다. 우리 학교 계절학기를 들으려면 방학 중에도 서울에 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저희 집에서 차 타고 5분밖에 안 걸려요”라며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학점 이수
싼 등록금으로 수업을 듣고자 하는 학생들은 계절학기 학점교류를 이용한다. 김목연(유교·04)씨는 포항공대에서 ‘유럽혁명과 자본주의’, ‘기호와 언어세계’ 총 2과목(6학점)을 수강했다. 기숙사도 이용했지만 총 비용은 우리 학교에서 3학점 수업 하나를 듣는 가격과 비슷했다. 우리 학교는 1학점당 약 8만 원이지만 포항공대는 3만 원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저렴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 또한 학점교류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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