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동아리의 개교기념대동제 준비상황을 알아본다

 

  5월의 절정을 고하는 대동제가 또다시 시작되었다.


  이에 대동제를 알차고 풍요롭게 메꾸어줄 동아리 공연들을 찾아 소개해 본다.


  액맥이


  액맥이가 준비중인 마당극「 꺾어버리고 하나되어 나간다」는 29일(월)오후 5시 30분에 운동장에서 선보인다. 8년전 파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전자공장「이화실업」에서 89년 5월, 임금인상과 근로조건개선등의 요구조건을 걸고 파업에 들어가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총연극회


  매년 바닥극의 공연해오던 총연극회가 이번에는 본격 무대극 「해당화」를 준비한다.


  29일(월)~31일(수)중강당에서 공연될 이번 작품은 Y ․ H투쟁 10주기를 기념한 것이다.

  

  Y ․ H무역회사에서 사장「장영호」가 외화도피, 회사경영부실등의 이유로 회사를 폐업시켰을 여공들이 정상화를 위해 투쟁해 나가는 이야기로 70년대 중반 한국노동운동이 싹터나가는 과정을 배경으로 한다.


  또한 단순한 생존권투쟁이 아니라 민주노조사수와 노동운동을 rmX까지 지키려는 신념을 주 내용으로, 지도부의 목적의식성과 하부대중의 신뢰가 감명깊게 엮어진다.


  민속극연구회


  민속극연구회는 4.3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마당극「한라산」을 30일 (화) 오후 7시에 운동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현 시기의 청년학생축전, 조국통일투쟁 과정에서 4.3항쟁을 통해 반미의식고취와 민족해방운동의 염원을 살피며 청년학생들의 임무를 찾으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이다. 내용은 해방이후부터 4.3항쟁 이전까지의 전반적 상황을 바탕으로 이승만독재정권의 토벌 탄압과 빨치산들의 저항, 민중들이 봉기할 수 밖에 없었던 필연성, 현단계 청년학생의 사명등을 골자로 한다.


  한소리


  30일(화) 오후 3시 운동장에서 노래극 「철의 기지」를 공연한다. 70년대 암울했던 상황에서 전태일분신으로 점화된 노동운동이 80년 광주항쟁을 통해 변모된 모습을 보여주며, 89년 현대중공업 투쟁을 소재로 극적인 처리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노동자의 「긍지」를 표현하며, 지하철 노동자 지원연대투쟁을 하면서 고립분산적 투쟁에서 탈피하여 업종별, 전국 조직을 건설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한다.


  영화패 「누에」


  29일(월)~31일(수) 학관 110호에서는 「소외」라는 주체하에 「보이젝」,「성천국코리아」,「택시드라이버」,「노마레이」가 상영되는 「누에영화제」가 열린다. 「보이젝」은 의사의 실험대상이 된 병사 젝과, 그의 대위와 은밀한 관계를 갖게된 아내와의 심리적 갈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성천국코리아」는 누에창작품으로 성상품화도니 여성들의 모습을, 「택시드라이버」는 할렘가의 한 여인, 선거운동하는 여자, 후보자, 매춘여성 사이에서 겪는 한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노마레이」는 여주인공 노마레이가 1900년대초 경찰, 사장, 백인구사대의 탄압하에서도 좌절을 딛고 노조를 결성하는 이야기이다.


  반도문학회


  반도문학회는 29일(월)~31일(수) 휴웃길에서 공동창작한 벽시를 전시한다. 이 시는 89학번을 중심으로 철거현장, 영화, 논문을 참고하여 창작한 작품으로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의 생존권을 주제로 한다.


  이번 대동제에서 공연할 작품들은 대부분 현 정세속에서 부각된 소재들을 많이 다루면서 각매체별 새로운 기술적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


  준비과정에서 총학생회와 동아리의 일정상 혼란, 재정, 장소문제에 부딪히긴 하였지만 어려움속에서도 이화인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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