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하기대학, 한국문화소개의 산실로
국제하기대학, 한국문화소개의 산실로
  • 서경아
  • 승인 1989.0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설확충, 프로그램개발 등 문제로 남아

 

이따금 교내에서 두 팔에 교재를 끼고 지나가는 금발머리, 파란 눈의 남녀학생들을 볼 수가 있다. 이들은 다름아닌, 진관에 마련된 외국인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국제하기대학생들로서 재미교포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네덜란드, 불란서, 미국 등지에서 건너온 해외 유학생들이다. 세계 각지역에 영주하는 한국교포 대학생과 한국학을 연구하려는 외국학생들에게 한국어와 문화전통을 깊이이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하여 1971년 여름에 개설된 본 국제하기대학은 매년 6월 14일부터 7월 28일까지 6주에 걸쳐 실시되고있다.

 선발요령은 입학원서와 성적증명서, 교수추천서를 제출한 학생중에서 자격이 미달된 자를 제외하고 선착순으로 뽑고 있는데 1986년도 국제하기대학에는 90명의 학생이 선발되었다.

학사일정중 6월 29일~7월1일, 3일간에 걸쳐 실시되는 실지견학여행은 교포와 외국학생들에게 한국역사가 면면히 흐르고 있는 경주 등의 고적지를 보여줌으로써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좀 더 생생하게 느낄수 있게 해줌과 더불어 학생과 교직원간의 단체심을 높혀주는 발전적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본대학에 개설도니 과목은 한국어, 한국문학, 한국역사, 한국사회 등이다. 이중 한국탐사학은 금년에 신설된 과목으로서 한국사회의 최근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생겨난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부족으로 이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본교는 이로 인해 해마다 많은 학생과 직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4백명정도의 인원을 수용할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연대의 경우만 보더라도 70여명의 적은 인원밖에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본교의 사정은 짐작할 수 있다.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시설확충이 불가피하다 하겠다. 시설확충과 더불어, 본 대학을 운영함에 있어 애로사항으로 국제하기대학 프로그램 담당자 김승애씨는 『본대학이 학기중에 시작됨으로 해서 일정이 학부생과 겹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외국인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설령 이들로부터 거부감이나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었으면 합니다』라고 당부한다.

1971년 김옥길총장님의 제의로 개설된 이래 가장 굵은 나이테를 보유하게 된 본교의 국제하기대학은 이제, 연륜만큼이나 막중한 책임을 인식해야 하겠다. 한국을 알고자 하는 교포와 외국인들에게 짧은 교육기간이지만 한국문화를 바르게 소개하고 보다 심도있고 내용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가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