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이 된지도 벌써 1년이 넘어가고 있다.


  1년의 기간을 보내면서 조금씩 총학생회가 학생들에게 있어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 결과 총학생회는 이화인의 형식적 대표기관이 아닌 이화인에 의해서 실질적으로 행사되어지고 구성되어지는 이화인의 조직체임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총학생회의활동에 있어 조직체의 바탕이 되는 것은 바로 재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학교에 내는 등록금속에 포함되어진 3천원의학생회비가 총학생회의 예산으로 책정되기에 연간 8천여만원에 이르는 총학생회예산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쓰여지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학교내에서의 예산안의 공개내역을 살펴보면 동아리연합회를 비롯하여 각 단대들이 하나 둘씩 구체적인 예산안들을 공개하고 있으며, 학생관 매점의 학생직영 결산까지 공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가장 중추적인 학생의 대표기관인 총학생회에서 아직 구체적인 예산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은 총학생회측에 대한 이화인의 신뢰확보 차원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대의원회에서 총학생회의 결산을 감사하고 있으나 학생회의 회계능력 결여로 효과적인 감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학생회비를 부담하고 있는 이화인은 총학생회 간부의 양심을 신뢰할 뿐 다른 구체적 방도를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총학생회 예산이 막대하고 그것이 이화인의 학생회비로 이루어지는 한 주먹구구식의 예산편성, 결산집행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총학생회가 이러한 부분적인 것에서부터 이화인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학내의 여러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서 신뢰감을 바탕으로 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을 통해 보다 가치있고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총학생회 계획이 규모나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게 됨으로 해서 실질적인 자신의 위치를 재확인 할 수 있게 되고 그로인해 적극적인 활동성을 보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 뿐 아니라 공개되어진 예산이나 계획에 대해 보다 효율적인 방법이나 내용을 총학생회측에 제안할 수 있어 이화인의 참여도가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총학생회가 많은 부분들을 이화인에게 내보일대 총학생회측과 이화인들간의 대화를 통한 직접적 교류가 빈번해져 이들 간의 유대관계는 더욱더 깊어져서 총학생회조직은 학생들의 절대적 지지와 성원 속에서 더욱더 발전해 나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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