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장 마음대로
「통일」이뤄보겠다고 애쓴 죄로 감옥 간 모 배꽃양 공판날.
근엄한 재판장 나으리 노여움 사,「법정 소란죄」로 구류먹은 E양들 속출했다고.『반통일 악법 철폐하라』외친 배꽃양『죄송하다』고 사죄해 3일 구류, 박수치면 안되는 줄 몰랐다는 배꽃양은 5일 언도 됐다는 것.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재판 즉각 중단하고, 이제 진정 통일 위한 판결 내리시길.
◇주눅든 학보
이화골에「공무수행」검은 승용차 나타나 한동안 긴장분위기 조성했다는데.
언제부터 공무를 수행함이 피땀을려 만든 학보 훔쳐가는 의미로 변했는지.
한 부 더 얻기도 힘든 학보 20부나 집어간 자칭 안기부 나으리들, 평화스런 교정에서 일어나는 일까지도 움켜쥐겠다는 심보인 듯.
대학의 눈, 귀마저 막으려는 어르신들, 대학언론 감시는 이제 그만!
◇그때 그 시절
거리마다 때 아닌 오륜기 휘날려 사풍자 알아보니, 일년「씩이나」지난「그때 그 시절」을 되살려보려는 어르신네 분부라나.
민족의 지상과제는 올림픽뿐이라고 코쟁이들 불러다 잔치 벌이고. 동족에게는 고개돌린 반쪽이 축제, 우리 형편에「세계최대」였으면 그것이 누구의 피값인지는 자명한 일.
묵은 깃발 꺼내 든 어르신네 맘, 모르는 바 아니나 이젠 제발 냉수 마시고 속차리시길.
◇무풍지대 속편
「무풍지대」연상케 하는 해괴한 일이 H대학에 벌어졌다는 소식.
「나라 망칠 전대협은 즉각 자폭하라」외친 우국(?)청년들 혈서소동이었다나.
호국학생 자처하는 이들, 자의인지 타의인지 알 수 없는 행동으로 뭇사람들 어리둥절. 좌경학생(?) 화형식에, 기습농성으로 소동 피운 청년들은 참애국이 뭔지 좀 더 고민해야 할 듯.
수혈할 피가 모자란 이 마당에 그 피 아껴 헌혈하심이 더 값지지 않을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