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장 마음대로
「통일」이뤄보겠다고 애쓴 죄로 감옥 간 모 배꽃양 공판날.
 근엄한 재판장 나으리 노여움 사,「법정 소란죄」로 구류먹은 E양들 속출했다고.『반통일 악법 철폐하라』외친 배꽃양『죄송하다』고 사죄해 3일 구류, 박수치면 안되는 줄 몰랐다는 배꽃양은 5일 언도 됐다는 것.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재판 즉각 중단하고, 이제 진정 통일 위한 판결 내리시길.

주눅든 학보
 이화골에「공무수행」검은 승용차 나타나 한동안 긴장분위기 조성했다는데.
 언제부터 공무를 수행함이 피땀을려 만든 학보 훔쳐가는 의미로 변했는지.
 한 부 더 얻기도 힘든 학보 20부나 집어간 자칭 안기부 나으리들, 평화스런 교정에서 일어나는 일까지도 움켜쥐겠다는 심보인 듯.
 대학의 눈, 귀마저 막으려는 어르신들, 대학언론 감시는 이제 그만!

그때 그 시절
 거리마다 때 아닌 오륜기 휘날려 사풍자 알아보니, 일년「씩이나」지난「그때 그 시절」을 되살려보려는 어르신네 분부라나.
 민족의 지상과제는 올림픽뿐이라고 코쟁이들 불러다 잔치 벌이고. 동족에게는 고개돌린 반쪽이 축제, 우리 형편에「세계최대」였으면 그것이 누구의 피값인지는 자명한 일.
 묵은 깃발 꺼내 든 어르신네 맘, 모르는 바 아니나 이젠 제발 냉수 마시고 속차리시길.

무풍지대 속편
「무풍지대」연상케 하는 해괴한 일이 H대학에 벌어졌다는 소식.
「나라 망칠 전대협은 즉각 자폭하라」외친 우국(?)청년들 혈서소동이었다나.
 호국학생 자처하는 이들, 자의인지 타의인지 알 수 없는 행동으로 뭇사람들 어리둥절. 좌경학생(?) 화형식에, 기습농성으로 소동 피운 청년들은 참애국이 뭔지 좀 더 고민해야 할 듯.
 수혈할 피가 모자란 이 마당에 그 피 아껴 헌혈하심이 더 값지지 않을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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