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주은진 기자
이공계 기피 현상을 타파하고 과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가 대학가로 나섰다.
‘21세기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학기술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과학기술부가 진행하고 있는 대학 순회 특강이 25일(금) 우리 학교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김우식 부총리는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국가의 현재 계획을 제시함으로써 이공계 전공자들에게 확신을 주고, 학생들의 인생설계에 도움이 되고자 강연을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시종일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과학기술정책의 기본 철학은 국가경쟁력과 과학기술 경쟁력을 동일시하는 마음가짐”이라며 “과학기술 경쟁력에는 창의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탄탄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를 불안해하는 이공계 학생들을 위해 국가적 계획으로 마련한 「전주기적 과학기술인력 활용체계」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가 제시한 과학자의 주기는 ‘교육­취업­연구­은퇴’의 4단계로 진행된다. 김 부총리는 “과학기술에 뜻을 둔 사람이 교육단계부터 지원받아 취업하고, 연구·실험에 몰두해 안정된 노후를 맞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타대에서의 강연과는 달리 ‘여성과학기술자 장려’에 관한 이야기도 깊이 있게 진행됐다. 그는 “이대에는 세계 유일의 여성 공과대학이 있는 만큼 그 특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점차 개방화되는 사회 흐름을 타고 우수한 여성인력이 기술·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지속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의 중에는 학생들에게 인생 선배로서의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인생을 계획할 때 매크로(macro)한 관점에서 전체를 보고, 그 후에 마이크로(micro)하게 실천 가능한 계획을 확정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그는 “다원화되는 사회에서는 과학자도 인접학문·학과와의 긴밀한 관계를 맺는 능력이 중요해 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연을 찾은 양가연(환경·05)씨는 “이공계 학생으로서 사회에서 많은 우대를 받지 못하고 앞길이 막막하다고 느낀 적이 많다”며 “이번 강연은 전공인 환경학을 다른 학문분야와 연계해 보기 위한 고민의 계기가 됐다”고 만족했다. 이제 막 과학도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김다솜(분생·07)씨는 “앞으로 자연과학자로서 진출할 분야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국가적 지원도 많아 의욕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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