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하영 기자
총학생회(총학)는 ‘찾아가는 학생처 프로그램’ 중단·다만[투:] 요구안에 대한 해결·계절학기 고지서 합의 전 발송 금지 및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며 10일(목) 오후2시부터 다음날 오후3시까지 학생처를 점거했다. 그러나 총학은 요구사항을 관철하지 못하고 25시간 만에 해산했다. 양경언 총학생회장은 14일(월) 오후 5시까지 학교의 변화된 답변이 없다면 더 강한 대책도 있음을 시사했다.

학생처 점거에 앞서 총학은 10일(목) 오후1시30분 학생문화관(학문관) 로비에서 요구안 내용을 제창하고 선전물을 배부하는 등의 ‘공동 행동’을 진행했다. 약 20여 명의 학생들은 오후2시 학생처에 ‘찾아가는 학생처 프로그램’ 중단 등의 요구안을 전달한 후 학생처 사무실 내부에서 학생처장의 답변을 기慕홱?

당일 오후6시 처장단 회의로 인해 자리를 비웠던 이수미 학생처장이 돌아와 학교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과 만났으나 요구사항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총학은 단대의 복지 요구안과 중앙에 제출 된 복지사항이 같은데도 학생처가 다른 것처럼 분리시키고 있다며‘찾아가는 학생처 프로그램’중단을 요청했다. 양경언 총학생회장은 “실효성이 없는 ‘찾아가는 학생처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수미 학생처장은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일하는 것이 학생처의 의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학생들의 복지 개선을 위해 단대에서 원하면 언제든지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은 찾아가는 간담회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각 처장과 중앙운영위원회가 만나는 중앙협의회를 통해 복지 사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미 학생처장은 “학생대표들과 각 처장이 모두 만나는 중앙협의회에서는 단대 간담회처럼 복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 힘들어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수미 학생처장은 “강력한 행동보다는 요구안에 대한 공식적인 의사교환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학생처 점거에 대해 양경언 총학생회장은 “다만[투:]요구안을 지난 2달간 외쳤고 4번의 중앙협의회도 진행했지만 학교의 태도가 변하지 않아 답변을 기다린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의 이번 활동에 대한 이화인의 반응은 학년에 따라 다른 특징을 보였다. 주로 신입생들이 총학의 행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3학년 이상의 학생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찬성하는 학생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요구안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김민지(무용·07)씨는 “앞으로 다른 행사를 통해서도 학생대표들의 적극적인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지(법학·07)씨도 “이런 행동조차 하지 않으면 요구안이 해결될 수 없을 것 같다”며 총학의 활동을 격려했다.

반면 3학년 이상의 학생들은 총학의 강경한 행동이 문제 해결에 역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일령(정외·03)씨는 “총학이 성과를 내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 같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의 학생들이 중운위의 활동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찾아가는 학생처 프로그램’이란 작년 10월 말부터 학생처가 각 단과대학을 찾아가 학장·학생대표 등과 함께 단대 복지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다. 중운위는 이미 4월 19일(목)·5월 2일(수) 두 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학생처 프로그램’을 중단하라는 공문을 학생처에 전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