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금) 치러진 ‘중급중국어’중간고사에서 홈페이지에 게재된 시험장소가 사실과 달라 학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중급중국어’ 01·03 분반의 학생 30여 명은 홈페이지에 공지된 학관 314호에서 대기했으나 시험시작 시간이 지나도 감독교수가 오지 않아 10여 분간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한 학생이 과사무실에 전화해 이유를 물어본 뒤에야 시험 장소가 학관 317호임이 확인됐다. 학생들은 결국 10여 분이 지난 후 317호에서 감독하던 교수님 한 분을 모셔와 시험을 치렀다.  ㄱ씨는 “홈페이지에 공지된 시험장소에 있었는데 시험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아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감독교수가 지연된 시간만큼 추가시간을 주었지만 다음시간에 바로 시험이 있었던 학생은 시험을 못보는 경우도 발생했다. 다음 시험이 학관과 먼 법학관인데다가 시험지까지 모자라 시험시간이 부족했던 ㄴ씨는 부득이하게 시험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그는 “결국 법대시험을 치른 뒤 교수 연구실에서 따로 시험을 봐야했다”며 “제 시간에 시험을 보지 못해 심리적으로 불안했다”고 말했다. 김새별(소인·06)씨는 “교양시험은 많은 학생들이 홈페이지 정보에 의존하는 만큼 학교 측에서 좀 더 신경 써서 검토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시험을 감독했던 이지운 교수(중어중문학과)는 “쓰는 양이 많아 시간안배가 중요한 어학시험의 특성상 학생들이 곤란했을 것”이라며 “시험 전 고사장에 대한 최종점검을 하지 못했던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시험은 당초 네 개의 분반이 두 강의실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후 모든 분반이 한 교실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강의실이 변경됐다. 그러나 변경사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과사무실(과사)과 교무과의 의견 교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잘못된 정보가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교무과 장영숙 주임은 “강의실 예약에 대한 과사의 전화요청은 받았지만 이후 공문·이메일 등의 서류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공지사항 변경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험 강의실 배치업무와 인터넷 공지사항 변경업무는 서로 분리된 것이므로 과사에서는 전화요청 뿐만 아니라 단대차원의 서류요청을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문과사무실 이은지(중어중문학 전공 석사과정)조교는 “교무과에 문의할 당시 관련 업무에 대해 안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업무량으로 홈페이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착오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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