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페로 팀에 차량 통행 변경 비롯한 수정사항 전달

이화캠퍼스센터(ECC)의 본 건물 골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향후 정문 구조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는 공사 진행 과정에서 수렴된 학내 의견을 반영해 도미니크 페로 팀에 변경사항을 전달했다. 4월11일(수) 도미니크 페로 팀의 ECC 보고회에서는 이 수정사항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수정사항은 △정문의 차량 통행을 양방향으로 변경 △정문 위치를 도로 경계 부분으로 이동(현 지점에서 좀 더 밖으로 이동)및 학교명이 표기된 정문을 설치 △정문이 시작되는 지점에 수위실 설치 등이다. 강미선 ECC 건축팀장은 “정문 광장 부분을 통제하기 위해 이러한 수정사항을 요청했다”며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CC 공사 비용의 총액은 약 1천300여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공사비 약 1천184억원·설계비 약 121억원·감리 및 용역비 약 17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학교 측의 설명에 따르면 ECC 공사 비용은 학교기금 및 기부금에서 충당하고 있다. 공사비용의 정확한 액수는 공사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CC가 설립된 이후 에너지 비용과 경비 관리 및 미화 비용은 연간 약 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처 신경식 부처장은 “ECC 관리운영비는 학교운영비로 충당될 것”이라며 “공연 예술극장 대관·임대업체 수입 등으로 운영하는 방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CC 설립은 2002년 8월 처장회의에서 처음 논의됐다. 현재 캠퍼스만으로는 부족한 자치공간·연구실 및 강의실 등을 마련하기 어렵고, 낙후된 건물의 보수를 위해서는 대규모 공간이 필요했다. 이에 운동장과 이화광장을 활용해 공간문제를 해결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다음해 국제현상 공모전을 통해 ECC 설립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2004년 도미니크 페로 팀이 당선되면서부터 기본 설계가 시작됐고, 재무처 시설과에 속한 ECC 건축본부가 조성됐다. 2005년 4월,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5월 기공식이 열렸다.

2005년 2월 삼성이 기금을 일부 후원함에 따라 ‘ESCC(이화삼성캠퍼스센터)’로 명칭이 변경됐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5월에는 기공식이 열렸다. 기공식에서는 도미니크 페로의 설계보고·기공선언·시삽식 등이 진행됐다. 토목공사는 2005년 6월 시작됐으며 작년 7월에는 삼성 측과의 협의에 따라 ECC(이화캠퍼스센터)로 명칭이 재변경됐다.

현재는 차량진입로 터널 공사 및 마감공사를 진행중이며, 전체의 60% 정도가 완성된 상태다. 강미선 ECC 건축팀장은 “예정대로라면 내년 3월부터 ECC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골조공사(건물 뼈대 세우기)가 95% 정도 완료됐으므로 사실상 본 건물 골조 공사는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ECC 공사는 오는 12월 완공 예정이다.


김혜윤 기자 /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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