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석좌교수(나노과학부)가 4월20일(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매년 세계적인 연구 업적을 이룬 과학기술인 중 이학·공학·의약학 분야에서 최대 4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국내 과학기술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수상자들에게는 3억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올해는 최진호 석좌교수와 함께 서울대 권욱현(전기공학부)·임지순 교수(물리학부), 연세대 서진석 교수(의학과)가 선정됐다.

최 교수는 나노­바이오 하이브리드물질을 설계·합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이 물질은 저차원 구조의 무기물과 바이오 활성을 갖는 물질을 분자 수준에서 융합한 것이다. 이 물질의 개발로 저차원 구조의 무기물과 바이오 활성을 갖는 물질의 장점들만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나노­바이오 하이브리드물질을 항암제에 적용할 경우 ‘미사일 항암제’가 만들어진다. ‘미사일 항암제’는 환자의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공격함으로써 모든 세포를 공격했던 과거의 치료법에 비해 투약효과를 높일 수 있다.

나노­바이오 하이브리드 물질은 물리·화학·생물 분야의 지식을 결합해 만든 물질이기도 하다. 이 연구를 통해 최 교수는 나노를 기초로 한 새로운 융합과학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외에도 2004년에는 나노기술(NT)·생명공학(BT)·정보기술(IT)을 결합해 세계 최초로 ‘뿌리는 바코드’를 개발하기도 했다. 미백과 주름방지에서 기존 화장품보다 4배의 효능을 자랑하는 나노화장품도 그의 작품이다. 현재 최 교수는 과학기술부·한국과학 재단에서 지정한 우수연구센터(SRC)인 ‘지능형 나노바이오 소재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나노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기초융합학문 분야를 개척하고 그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을 위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응용분야를 연구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