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주은진 기자
한미 FTA를 반대하는 이화인들이 4일(금) 김종훈 수석대표의 특강이 열리는 이화­삼성 교육문화관 103호 앞에서 FTA 반대시위를 진행했다.
 
이번 반대시위에는 총학생회·법대학생회·약대학생회·조예대학생회·민주노동당 이화여대 학생위원회·한미FTA에 반대하는 이화인 모임·노동해방학생연대 이화여대 모임·다함께 이화여대 모임 총 8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오전10시40분경, 강연장 입구에 준비해 온 자보를 붙이고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입장이 담긴 유인물을 나눠줬다.

그 과정에서 ‘한미FTA는 도약이 아닌 독약이다’라는 제목의 자보를 입구에 붙이려는 학생들과 특강을 주최하는 STAFF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STAFF 중 한 사람이었던 국제대학원 손정아 씨는 “반대 측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강연자는 학교에 온 손님인 만큼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며 자보 게재를 막았다.

실랑이 끝에 자보는 결국 강연장 입구의 계단 아래바닥에 붙여졌다.

시위에 참석한 학생들은 강연자가 도착하기 전 10여 분 동안 “도약 아닌 독약, 한미 FTA를 반대한다!”는 구호를 소리내 외쳤다. 오전11시10분경, 김종훈 수석대표가 강연장에 도착하자 한 학생이 준비한 성명서를 직접 전하려 시도했지만 김 대표의 거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양경언 총학생회장은 “교육시장 개방이 이뤄지면 구조조정·현실적 상황 등으로 인해 등록금이 오르게 될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민주노동당 이화여대 학생위원회 성지현 대표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FTA를 추진한 장본인이 김종훈 수석대표”라며 “앞으로도 자보·신문기고 등을 통해 FTA반대 입장 표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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