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서적의 경우 연체돼도 반납 안해… 인기 도서는 몰래 숨겨두기도

일부 학생들의 ‘전공도서 독점’으로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한 학기 동안 도서 연체·도서관 내부에 책 숨기기 등 일부 학생들의 ‘전공도서 독점’으로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전공도서를 독점하려는 일부 학생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찾는 사람은 많지만 그 수가 한정된 전공도서. 이 전공도서를 ‘독점’하려는 학생들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의 ‘전공도서 독점’이 한 학기 동안 도서 연체·도서관 내부에 몰래 숨기기 등의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의 ‘전공도서 독점’ 현상이 한 학기 동안 도서 연체·도서관 내부에 책 숨기기 등으로까지 이어져 문제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의 ‘전공도서 독점’이 한 학기 동안 도서 연체·도서관 내부에 책 숨기기 등의 잘못된 행동으로 이어져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본교 중앙도서관(중도)에서 수업 시간에 사용되는 읽기 자료·참고 자료를 비롯해 학생들의 이용기간이 길어지는 전공 도서를 대출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유인선(국문·2)씨는 2주에 한 번씩 서평 과제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타대 도서관을 찾는다. 그는 “반납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찾고자 하는 책은 다 대출중이다”라며 “이런 경우가 이번 학기에만 3∼4번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자가 있는데도 반납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도서관에서 따로 연락을 해주는 등의 행정적 조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전문학 수업을 듣고 있는 권인영(국문·2)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권 씨는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공통된 책을 필요로할 경우 교내에서는 구하기 힘들다”며 애초부터 수업에 필요한 책은 타대 학생들에게 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납 기간이 늦어지는데는 전공서적 등 전문자료를 장기간 보는 경우 또는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해 반납일을 잊고 있는 경우 등 다양하다.

지난 학기 중앙도서관(중도)에서 전공서적 2권을 한 학기동안 연체했던 ㄱ씨는 학기 초 원서로 된 전공서적을 구입했지만 번역본이 필요해 빌린 책을 반납하지 않고 계속 이용했다. 하루에 100원씩 쌓인 한 학기동안의 번역본 연체료는 권당 약 1만원 정도. ㄱ씨는 “3만원이 넘는 책 값이 부담스러워 차라리 연체료를 내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정은정(영문·4)씨도 “장기간 참고해야 하는 전공서적의 경우 대기자가 없을 때 연체료를 내고 빌려본다”고 말했다.

중도 반납 창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양홍주씨는 “외국에 갔다온 후 반납하거나 이사하는 중에 책을 찾아 반납하는 경우도 있다”며 “개인이 7∼8만원 정도의 연체료를 지불했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중도에서 하루동안 받는 연체료만 적게는 1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 정도다.

반납을 제 기간에 하지 않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공동으로 사용하는 도서관 책을 개인의 필요에 의해 소유하려고 하는 학생들도 있다.

중도에서 인턴을 하는 ㅇ씨는 책꽂이에 번호대로 책이 정리돼 있는지 살펴보다가 종종 다른 책들에 비해 튀어나온 도서를 발견한다. 그런 책들을 꺼내보면 뒤쪽에 다른 책이 숨겨져 있기 일쑤다. 그는 “감춰져 있는 책들은 ‘해커스 토플·토익’처럼 학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서”라며 “자신의 필요에 따라 쉽게 볼 수 있도록 숨겨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ㅇ씨는 “학생들의 손길이 자주 닿지 않는 도서 분류번호 800번에서 정리를 하다보면 심할 경우 10분당 10권씩 발견될 때도 있었다”며 “보통은 1시간 당 1∼2권 정도 발견된다”고 덧붙였다.

중도 대출실에서는 2달 이상 책을 반납하지 않은 장기 연체자에게 개별적인 전화 연락을 취한다. 하지만 전화를 받고도 반납하지 않거나 전화번호가 바뀌어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는 대출실에서도 달리 방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락춘 도서관 사서장은 “대출기간 이상으로 책을 빌리고 있는 학생들이 규정상 연체료를 내고 있기 때문에 강제로 반납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며 “결국 학생들의 인식이 개선돼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을 기다리는 학생들을 생각해서라도 정해진 기간 안에 반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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