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능 못하는 단대·학과 홈페이지
제 기능 못하는 단대·학과 홈페이지
  • 김혜윤 기자
  • 승인 200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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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학과 소식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공안돼… 홈페이지 전담 관리자 없는 것이 원인

영문 홈페이지에 이어 단과대학(단대)·학과 홈페이지도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단대·학과 홈페이지는 소속 학생들이 단대·학과 소식 및 정보를 얻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공지사항·학과소식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공되지 않고 있다. 교직이수·사물함 신청·졸업시험 날짜가 게시되지 않은 곳도 있고, 2005년 이후로 공지사항이 업데이트되지 않은 학과도 있다. 학생회 활동에 대한 공지도 이뤄지지 않으며, 학생회 홈페이지를 연결해 놓은 단대·학과도 소수에 불과하다.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다 보니 학생들도 단대·학과 홈페이지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지나(의직·3)씨는 “최신 정보도 없고, 홈페이지가 활성화돼있지 않아 학과 홈페이지를 한 번 들어가 본 후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단대 학생회 소식·학과에서 진행되는 특강 등의 정보를 얻기 위해 일일이 단대 행정실·과 사무실에 문의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는다. 김보름(건축·1)씨는 “공대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게시판이 고장나 있어서 알고 싶은 내용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없고, 건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도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윤경(음악교육과 석사과정)씨는 “게시판이 활성화돼있지 않고, 전공생들 간 정보 교류가 이뤄지지 않아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며 “학과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교학부에 직접 문의한다”고 말했다.

본교 단대·홈페이지 관리가 허술한 것은 행정실·과 사무실의 인력 부족으로 홈페이지 관리 전담자가 없기 때문이다. 자연대학 행정실 조원숙씨는 “행정실 업무가 많고,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행정실 손이 홈페이지 관리에까지 미치지 못한다”며 “최신 정보 게재·공대 관련 자료 공지 등 홈페이지 관리에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본교와 마찬가지로 단대·학과 홈페이지를 각 단대·학과에서 관리하는 경희대·고려대·한양대는 홈페이지 구성 및 게시 정보가 본교에 비해 풍부하다. 경희대 국문과 홈페이지에는 특강·행사 뿐 아니라 채용공고·논문작성법 등이 게시된다. MT·학회 활동 등 학생회 정보도 신속하게 업데이트된다. 경희대 문과대학 행정실 관계자는 “문과대는 홈페이지 관리자가 따로 있어 게시판 현황 등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며 “홈페이지 활성화를 위해 학생회 홈페이지도 연결시켜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학기 학생들이 홈페이지를 모니터링한 결과도 홈페이지 관리에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약학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의약과 관련된 최신 연구·논문·뉴스들을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고려대는 단대 홈페이지에 단대소식·행사를 비롯해 채용·취업정보도 게시한다. 경영대학은 홈페이지 내 ‘벼룩시장’란을 통해 전공서적 및 참고자료를 사고팔며, 특강 및 세미나 정보도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경영대 홍보실에서 경영신문과 함께 홈페이지를 관리하며, 홈페이지에 경영대 소식·성과 기사도 함께 싣는다. 고려대 경영대 홍보실 관계자는 “홈페이지가 학교 홍보 수단인 만큼 외부인·입학 희망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관리에 주력한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대학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도 홈페이지가 갖는 중요성은 크다”고 말했다. 신소재공학부 홈페이지에는 채용 및 취업정보가 따로 마련돼 있으며 교수들의 최신연구 과정도 소개돼 있다. 한양대 공과대학은 교수 연구실 웹사이트 연결 및 연구 자료, 교수논문·수필까지 홈페이지에 올린다.

본교의 각 단대·학과는 홈페이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홈페이지를 개편 또는 보완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음대 행정실 박수빈씨는 “현재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새 홈페이지 개설 후 학과별 정보·연주회 일정·공지사항을 체계적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일선 사회과학대학 과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홈페이지를 개선하고, 2∼3년마다 홈페이지 구조 및 디자인도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홈페이지를 모니터링해주고, 홈페이지 개선에 대한 의견제시를 꾸준히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