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사회과학학회 ‘실바람’이 22일(목) ‘학교 다니기, 모두들 괜찮아요?’를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열었다. 학관 B101호에서 진행된 세미나는 대학의 문제점을 분석하기 위해 실바람 회원과 일반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등록금·학생 자치공간·학생 자치권 문제 등 대학생들이 대학 내에서 직면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문제의 원인에 대해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총학생회 ‘다만[투:]’ 활동을 예로 들며 세미나를 시작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혜정(철학·2)씨는 발제에서“오늘날 대학에는 비싼 등록금, 강의실·동아리방 등 학생 공간 부족, 학생징계규정으로 인해 학생과 학교가 대립하는 교육문제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문제의 원인을 ‘진리탐구의 장’인 줄 알았던 대학이 단지 ‘취업을 위한 인재 양성소’역할만 하고 있다는 것에서 찾았다. 김태림(영문·3)씨는 “대학 졸업장이 취업의 필수조건이 된 사회에서 많은 대학들이 소위 명문대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고 말했다. 대학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게 되고, 결국 이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비싼 등록금을 거둔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대학에 여러 문제점들이 존재하는 만큼 학생들 스스로가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사회자는 “많은 학생들은 대학이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시켜준다고 기대하지만 치솟는 등록금 액수·낙후된 복지 등의 문제로 오히려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대학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마무리했다.
 
세미나에 참가한 김태림(영문·3)씨는 “우리나라 대학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문제가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지를 당사자인 학생의 시각에서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실바람’은 4월부터 매주 한 번씩 언론(매체비평)·메이데이·현대사·여성·대선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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