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재산권 관리·기술이전 등으로 학교와 기업 연결

대학과 기업의 윈­윈(Win­Win) 게임, ‘산학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산학협력이란 산업체와 교육기관이 연구·교육 활동에서 제휴·협동·원조를 통해 기술을 개발하고 인적 자원을 양성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양측의 상호보완적인 필요에 의해 이뤄지며 산업체 외에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는 경우도 많다.

본교 산학협력단은 연구중심대학 체제·산학협력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04년 3월 설립됐다. 산학협력단은 BK21과 같은 국책 연구과제 관리를 하는 ‘산학협력과’·산업체로의 기술이전을 활성화하는 ‘기술지원센터’·교직원 창업 지원을 담당하는 ‘창업보육센터’로 구성 돼 있다. 특허·실용신안 등의 지적재산권 출원·등록과 국내외 기관과의 기술교류 및 협력 관리도 산학협력단의 업무다.

산학협력단은 교육기관의 연구기술과 산업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산학협력단은 연구소·교수의 연구결과에 대해 산업화 가능성을 검토한 후 활용할 기술은 실용신안·특허 등 권리화 절차를 진행한다. 산업체로의 기술이전으로 ‘기술료’명목의 수입을 얻게 되며 이를 통해 학교는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 

산학협력단 설립 이전에 연구 논문 발간·특허 등은 대부분 연구자 개인으로 이뤄졌다. 2004년 설립 이후 산학렵력단은 본교 교직원·학생·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직무발명’으로 승계하고 있으며 그 권리는 산학협력단으로 귀속된다.

본교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치한 대형사업은 18개의 BK21사업단(팀) 외에도 WISE거점센터·세포신호전달 연구센터 등 15개(2006년 7월 기준)다. 이들 사업에서 이뤄지는 과제 수는 458개에 이른다. 

현재 진행 중인 대표적 산학협력에는 정보통신학과의 ‘이화­하이닉스(Hynix) 반도체 공동연구소’가 있다. 2000년 설립된 이 연구소는 작년까지 1단계 정보통신/반도체 사업을 수행했고 2010년까지 2단계 산학협력을 새로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연구 참여 학·석·박사 졸업 후 하이닉스 취업 ▲연구 과정에서 파생된 발전 교육과정에 반영 ▲하이닉스 반도체 연구원 재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이 이뤄진다.

또 경영대학에서 2004년 체결한 이화­딜로이트(Deloitte) 하나안진회계법인 산학협력 협정은 국내 회계업계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경영대학 석사 과정에 연 1회 딜로이트 강좌 개설 ▲매년 경영대학(원) 학생 중 장학생 3명 선발, 1년 등록금 전액 지원 ▲재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신축 공사 중인 공학관 B동(제2공학관) 안에는 식품공학과를 위한 약 100평 규모의‘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도 생긴다. 산학협력 연구를 목적으로 세워지는 ‘파일럿 플랜트’에는 가공식품의 생산 과정·생산 방법·품질 연구 등에 필요한 각종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본교 산학협력에는 ▲SK 주식회사와의 공동연구 계약(분자생명과학부) ▲이화­중앙일보 Financial Planning Center 설립(소비자인간발달학) ▲이화­이랜드 산학협동 특별교육과정(디자인학부) 등이 있다. 각 산학협력에는 세부적인 협력과제들이 수반되며 산학협력단은 위 기관 외에 2005년 기준, 90여개의 산업체와 협력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 본교와 연세대·서강대는 정보교류·기술이전 등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작년 5월 ‘신촌밸리’를 구축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산업체와의 산학협력이 대학을 취업 전문 기관으로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산학협력 과정에서 취업과 관련된 인턴십·교육 등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준모 산학협력단장은 “취업만을 추구하는 것이 대학교육의 목표는 아니지만 취업이 배제된 교육 역시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학협력이 대학 및 사회에 큰 이바지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기술이전센터(Technology Transfer Center)로서의 기능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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