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각 단대 및 중앙도서관 사물함 배부가 시작됐다. 경쟁이 치열한 중앙도서관 사물함의 경우 학생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다.

학생 수에 비해서 사물함 개수가 부족한 것도 문제가 되지만(12일(월)자 이대학보) 제때에 반납되지 않는 사물함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것 역시 문제다. 사물함은 개인공간이라는 이유로 사용기간이 만료되었음에도 행정실에서는 사물함을 쉽게 철거할 수 없다. 따라서 기한 내에 개인물건을 치우지 않는 경우 강제철거를 한다는 경고문을 붙이게 되는데 이런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기간 내에 사물함을 비우지 않는 학생이 있다.

실제로 이화­포스코관 4층에 있는 사물함에는 대부분 경고문이 붙어 있다. 이는 반납이 안 된 사물함마다 경고문을 붙이는 행정실의 인력낭비를 초래하는 동시에 사물함을 유용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다른 학생에게까지 피해를 준다.

갖은 노력 끝에 사물함 신청을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아직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사례가 있는 만큼 이화인의 공공시설에 대한 인식을 재고해야 한다. 사물함을 한 학기 동안 편하게 이용한 만큼 다음 학기에 이용할 학생을 생각해 깨끗이 비워서 제때에 반납한다면 그 다음 학생은 기분 좋게 새 학기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김효선(독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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