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처, '찾아가는 간담회'요구안 검토 상황 발표

학생처는 지난 학기 진행한 ‘찾아가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요구안의 검토 상황을 발표했다.

‘찾아가는 간담회’는 재학생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학생처가 각 단과대학(단대)을 직접 방문, 학생회장·학장·전공교수 등과 복지사안에 대해 논의한 회의다. 학생처는 작년 10월25일(수)부터 12월12일(화)까지 모든 단대와 간담회를 한 번씩 진행했다.

이번에 발표된 간담회 검토 상황은 단대별 복지요구안을 모아 이에 대한 관련부서 검토의견을 기재한 것이다.    

인문대·사회대·자연대 등 대규모 단대 간담회에서는 신입생 관리 강화에 대한 의견이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당시 이들 단대는 간담회에서 새내기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적응을 돕기 위해 ‘신입생 지정분반제’를 요구했다. 이들이 건의한 ‘신입생 지정분반제’는 학번 또는 이름순으로 국어와 작문·영어Ⅰ·기독교와 세계 등의 과목을 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학기에 신입생 지정분반제는 시행되지 않았다. 교무과는 관련부처와 검토해 실시 방안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간담회에서 제기된 신입생 관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생처는 이번 학기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수미 학생처장은 “신입생 관리 문제는 지난 학기 간담회를 통해 필요성을 절감한 사안”이라며 “이를 해결할 아이디어도 간담회를 돌아보며 떠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이번 학기 시범 적용되며 결과에 따라 정착될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작년 학생회장들은 ‘찾아가는 간담회’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소연 인문대 공동대표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사소한 문제까지 건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보미 전 약대 회장은 학교 본부에 직접 의견을 개진해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간담회에 대한 보완점도 지적됐다. 오주현 전 생활대 학생회장은 “문제제기 시점과 해결 시점의 시간 간격이 긴 것은 문제”라며 학교에서 복지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도 활발한 의사소통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보미 인문대 공동대표는 “양측 모두 복지안에 대한 보다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 복지 요구안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유정연 전 사회대 공동대표는“학교 측이 보다 강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아리실 추가 배정·토요일 컴퓨터실 연장 운영·전공수업 인원 축소 등 제안한 문제들 중 상당부분은 ‘불가’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수미 학생처장은 각 단대·부처 별로 사정이 있어 학생들의 의견을 모두 다 수렴하지는 못한다며 “복지사안에도 우선순위별로 요구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생처는 이번 학기에도 각 단대별로‘찾아가는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용하 학생처 부처장은 새로 조직된 학생회와 복지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속선상에서 각 단대별 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주연 경영대 공동대표는 “학생회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학생들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전체적인 회의 일정·내용에 대한 우선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사안은 한 번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한 학기에 여러 번 회의를 갖고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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