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에 살고 있고, 이를 반영하듯 우리교육은 개개인의 흥미·가치·삶의 목표 등을 등한시하는 대학입시위주의 교육이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도 없이 무작정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이는 묻지마 취업과 이직을 초래하고 있다. 2006년 대한상공회의소의 대졸 근로자들(2001∼2005년도 대졸자 1천명 조사)의 대학 교육 만족도 조사 결과 28.2%가 대학교육이 현재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치 않다고 했고 55.4%는 다시 대학에 다닌다면 다른 전공을 선택할 것이라 답변했다.


우리 사회는 고령화 사회로 급속하게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우리 인적자원들이 각자의 삶 전체를 내다보면서 70∼80세 까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했으면 한다. 대학 교육도 목적이 아닌, 각자가 설정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단이라 선택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으면 한다.


현재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진로 지도가 활성화돼있지 않고, 진로 지도를 한다고 해도 각종 검사나 정보 상담위주다. 때문에 대학생들은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평생교육원에서는 ‘진로/경쟁력 찾기 교실’이라는 강좌를 기획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노동시장의 수요를 고려한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인식·체험하고 흥미를 개발하며,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능력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사람은 흥미를 갖고 좋아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소질을 가지고 잘하는 일에 흥미를 느낀다면 문제가 없지만 잘한다고 해서 억지로 하는 것은 바람직한 진로 설정이 아니다. 특정 직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가치관·생활방식·흥미가 반영된 직장 문화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진로/경쟁력 찾기 교실’은 40명의 다양한 기업체·정부기관·대학 등 현 직업인들의 멘토링을 통해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진로 준비 뿐 아니라 진로를 결정하기 전에 고려해야할 점, 직장 문화, 분야의 장래성 등을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앞으로 직종별로 최고의 인력들로 구성된 인재풀을 만들어 대학생 및 일반인 뿐 아니라 초·중·고등학생들이 다양한 산업체를 접해보고 직업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도록 지원하려 한다.


진로 개발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란다.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

평생교육원 ‘진로/경쟁력 찾기 교실’강사 정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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