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NIS­WIST)가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한 법과 제도의 실질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여성 과학자의 사회적 성장을 위한 교육제도가 정립돼야 한다는 이야기도 다뤄졌다.

 

여성과학기술인의 체계적인 육성 및 관리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열린 이번 심포지엄이 2월28일(수) 이화­신세계관 101호에서 개최됐다. 전길자 센터장은 “앞으로 WIST 센터는 여성과학자를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됐으며 1부에서는 ‘여성과학인력, 왜·어떻게 지원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2부와 3부에서는 유망여성과학기술인 네트워크 연합 창립총회·WIST 교육생과 함께하는 홈커밍데이가 열렸다.

 

발표를 맡은 이공주복 WIST 센터 기획위원장은 “국가적 차원의 제도 정비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자연과학에 편중된 여성과학기술인의 인력을 공학계열로 확대하는 정책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마련돼야 할 대표적인 정책으로 ‘연구기관 혁신 지원 정책과 출산·육아 지원’을 꼽았다. 이 정책의 내용은 노동부의 ‘적극적 고용개선제도’ 보완 및 확대, 대학·연구소에 탁아시설 지원 등이다.

 

발표가 끝나자 여성과학기술인에게 필요한 실질적 대안을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오세현 동부그룹 상무는 “초·중·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의 과학 성적은 높지만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닫혀있다”며 “현재 여성과학기술인에게 필요한 것은 지도자로서 사회를 이끄는 태도와 자세를 가르치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조사본부장 역시 “감성적이고 섬세한 여성의 리더십이 요구되는 때인 만큼 조직에서 리드할 수 있는 여성을 키워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변태섭 중소기업청 인력지원팁장은 중소기업을 바라보는 여성과학기술인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근로조건에 대해 많은 여성과학기술인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날 WIST 센터 2주년 기념 심포지엄에는 과학기술부 김상선 정책홍보관리실장과 유승희 국회의원·본교 안홍식 부총장이 참석했다. 안홍식 부총장은 “학교 차원에서도 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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