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개편 되면서 70만원인상
학교 측은 실습과목 때문이라 답변

올해부터 생활환경대학 의류직물학과가 예술대학 의류학과로 개편되면서 등록금이 483만원으로 약 70만원 올랐다. 이에 인상된 등록금의 타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소속 대학이 옮겨지면서 커리큘럼이 변경되는 것에 대한 학교의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등록금액의 차이는 의류학과가 의류직물학과에 비해 실습 과목이 많기 때문에 발생했다. 기존에 있던 과목에 실습이 추가돼 교과명과 교육과정이 개편됐다.

 ‘하이테크직물소재’과목은 ‘소재특성과 염색실습’으로 바뀌었다. 섬유와 직물의 특성에 대한 이론을 배웠던 기존의 수업내용에 염색실습과 학생들의 작품제작 과정이 추가되기도 했다. ‘고감성 텍스타일 표현기법’ 역시 이론적인 섬유가공법 외에도 실습 과정이 포함됐다.

전동원 의류학과 전공주임교수는 “섬유분야에 실습이 추가되면서 이론과 실제의 결합 뿐만 아니라 과학과 예술의 종합을 위한 교과 과정으로 개편됐다”며 등록금 인상 원인을 설명했다. 그는 또 “실기 수업은 3학년 때부터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과과정이 어떻게 변경되는지 알지 못해 등록금 인상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학생이 많다. 백기수(의류·1)씨는 “실습이 추가됐다고는 하지만 교육과정상의 차이를 못 느끼겠다”며 친구들 역시 불만을 표한다고 전했다.

바뀐 교과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다. 전수련(의류·1)씨는 “포괄적으로 이론과 실기를 접목시킨다는 설명만 들었지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의 구체적인 설명은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수지(의류·1)씨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지만 자세한 사항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개편된 교육과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다. 김여진(의류·1)씨는 의류학과와 연계점이 많은 예술대학으로 옮겨진 것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설·교육환경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된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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