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이언 강의평가에서 인기 입증된 과학의 지형도 등 교양강의 7개 추천

대학생이 되었다는 설렘도 잠시, 담임선생님도 짝꿍도 없이 혼자 들어야 하는 수업은 막막하다. 여기 첫 학기의 긴장감을 반 박자 늦춰 줄 수업들을 소개한다. 이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이화이언(www.ewhaian.com)’ 강의평가 코너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강의들을 골랐다. 대학냄새 물씬 풍기는 진짜 교양 수업을 맛보자.

△일본문학의 이해 (정순희 교수·인문영역교양)
무라카미 하루키·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흥미롭게 읽었다면 이 강의를 추천한다. 강의에서는 일본의 시대별 대표 문학작품들이 다뤄진다. 학생들은 일본문학의 전체적인 구성과 흐름을 통해 비판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다. 좋아하는 일본만화·영화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수업에 들어오기 전, 책을 열심히 읽겠다는 마음가짐은 필수 요건.

△연극의 이해 (이선화 교수·인문영역교양)
대학생은 고등학생보다 문화생활의 폭이 넓어진다. ‘연극의 이해’를 수강하면 연극을 볼 때 필요한 식견을 넓힐 수 있다. 수강생들은 연극의 이론 및 감상을 통해 공연을 폭넓게 감상하는 방법을 배운다. 학생들이 직접 연극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앞으로 많은 연극을 관람할 신입생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과목이다.

△General Introduction to Korea (박혜준 교수·인문영역교양·영어강의)
영어에 자신이 없고 겁부터 난다면? 한국에 대한 내용으로 친밀한 용어를 사용하는 강의부터 시작해보자. 이 강의에서는 현재 한국사회와 문화·미래 한국인의 생활까지 배울 수 있다. 한국 역사 속에서 소외된 여성의 삶도 강의에서 중요하게 다뤄주는 부분. 학생들은 개인의 관심사에 맞춰 한 학기 동안 한국에 대해 개별연구를 진행한다. 한국인이자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보자.

△Religions of Korea (박현도 교수·인문영역교양·영어강의)
수많은 사람을 만나는 대학에서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는 필수. 이 수업은 한국인이 믿어온 주요 종교와 전통들을 다룬다. 학생들은 다양한 사람들의 종교와 삶을 접하며 신앙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영어를 두려워 말고 도전하면 종교를 뛰어넘어 문화 전체를 포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과목이다.

△경제와 사회 (이명휘 교수·사회영역교양)
적어도 신문기사의 경제용어 정도는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똑똑한 대학생이 되자. ‘경제와 사회’는 1학년 및 비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현대 사회의 경제현상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과목이다. 어려운 이론 대신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하므로 경제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준비물은 그날 신문 한 부면 충분하다.

△과학의 지형도 (고인석 교수·자연영역교양)
과학지식을 모르고서는 더 이상 과학기술의 시대를 살아가기 어렵다. 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으로 ‘과학이 무엇인갗에 대한 통찰을 얻는다. 칼 세이건·제임스 왓슨 등 과학사에 획을 그은 과학자들도 그들의 저서를 통해 재밌게 만날 수 있다. 기말고사 과제인 ‘내가 그린 과학의 지형도’를 직접 그리는 순간, 물리·생물·화학·지구과학이 어떻게 상호연계돼 있는지 깨우치게 된다.

△현대물리학과 인간 사고의 변혁 (김찬주 교수·자연영역교양)
상대성이론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초등학교 수준의 과학지식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물리학 수업이 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판타지 소설보다 더 신비한 세상’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학생들은 20세기 초 현대물리학이 인류문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배울 수 있다. 수업은 물리의 미학에 관한 ‘아름다움에 대하여’·우주의 탄생을 배우는 ‘현대의 창세기’ 등 흥미로운 주제로 이뤄졌다. 어렵게 생각했던 물리학, 재미있게 접해보자.

△무용의 이해와 감상 (김말복 교수·예체능영역교양)
몸치라도 상관없다. 춤을 감상하는 방법을 배우며 몸의 아름다움까지 느낄 수 있다. 이 수업에서는 동·서양 무용의 흐름과 춤에 관한 상식을 배운다. 수업시간엔 프랑스 궁정 발레부터 한국 창작 무용까지 다뤄진다. ‘무용예술애호갗가 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한 학기. 수업마다 마지막 15분 정도 교수님의 설명이 곁들어진 멋진 무용작품을 감상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최신 무용작품들을 교수님의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세계와 상징, 예술표현의 이해(김애령 교수·예체능영역교양)
우리도 예술가가 될 수 있다. 이 수업에서는 예술을 보는 눈·예술을 이해하는 감성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는 모두 예술갗라는 과제를 통해 직접 창작물도 만들어 본다. 전시를 소개하고 비평하는 팜플렛을 제작하는 시간도 있다. 실전에 가까운 과제뿐 아니라 예술의 표현양식에 대한 이해·예술의 시대에 따른 변화 등 이론도 풍부하게 다뤄진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예술을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는 수업이다.

△교양합창Ⅰ·Ⅱ (김동근 교수·예체능영역교양)
졸업하기 전 이 수업만큼은 꼭 듣고 가자. 음악에 자신없는 음치도, 고등학교 때 음악수업이 그리운 학생도 모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소프라노·메조 소프라노·엘토 세 파트별로 나눠 합창 음악을 연습한다. 수업에서 갈고 닦은 노래 실력을 대강당 채플 무대에서 뽐낼 수도 있다. 채플 합창단으로서의 추억도 남기고, 노래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인기 과목이다.

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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