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학번 오티기획단 송은지(식품·1)씨와 차은주(보건관리·1)씨

‘새내기 맞이는 새내기가 책임진다!’

22일(목) 열린 전체 오리엔테이션(오티) 뒤에는 ‘새내기 오티기획단’이 있었다. 총학생회는 신입생 50여명으로 구성된 ‘오티기획단’과 함께 오티를 준비했다. 막바지 오티 준비가 한창이었던 15일(목), 오티기획단 송은지(식품·1)씨와 차은주(보건관리·1)씨를 만나봤다.

“오티 기획단 활동 전에는 ‘이화여대’라고 불렀거든요. 이제는 ‘우리학교’가 완전히 입에 붙은거 있죠.”나란히 활짝 웃는 송은지씨와 차은주씨는 입학도 하기 전에 이화에 완전히 적응한 듯하다.

이들은 오티 시작 때 사용된 영상과 전시물 제작을 맡았다. 1월부터 제작한‘old&new’사진 전시물에는 이화교·이화광장 같이 지금은 사라진 장소를 담았다. 또 학내 곳곳을 누비며 ‘새내기 환영 메시지’영상 만들기에도 정성을 들였다. “경비아저씨·보건소 선생님·이화사랑 직원 분들까지, 신입생을 환영한다는 말을 다 담아내느라 고생 좀 했죠. 여러 분들의 말씀 얻기가 쉽지 않더라고요.”차은주씨가 웃으며 말했다.

율동 연습도 오티기획단 활동에서 빼 놓을 수 없다. 덕분에 밤낮 없이 연습한 ‘바위처럼’은 이미 수준급이다. “오티기획단에서 배운 ‘바위처럼’으로 식품공학과 새터에서 상도 받았어요. 이런게 일석이조 아닐까요?”송은지씨는 이제 바위처럼은 자다가도 일어나서 할 수 있을 정도라며 자신만만하다.

오티기획단 활동을 통해 새로운 친구도 얻었다. “오랜 시간 함께 연습 한 후에 이어지는 뒷풀이는 또 얼마나 즐거운데요.” 송은지씨가 자랑을 늘러놓는다. 또 오티기획단은 1월부터 ‘마니또’를 시작, 서로를 챙겨주고 있다. 학생문화관 총학생회실 한켠에 마련된 노란 ‘마니또함’에는 초코렛·과자·편지 등이 옹기종기 담겨있었다.

“두달도 채 안된 시간에 50명이나 되는 친구를 한꺼번에 얻은 셈이죠.”차은주씨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하자 송은지씨도 옆에서 한마디 거든다.“저는 지방에서 올라와 아는 사람도 하나 없고, 기숙사도 떨어져 막막했는데 이제 신나는 학교 생활은 문제없어요.”

이들은 오티 준비를 통해‘이화’를 처음 만났고, 힘찬 첫걸음을 뗐다. “오티 준비를 통해 ‘내가 이화를 만들어 간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았어요. 내가 노력하는 만큼, 또 열심히 활동하는 만큼 돌아오는 것이 대학생활이라는 것도 배웠고요.” 새내기 오티기획단, 그들이 만든 ‘이화’는 어떤 모습일까.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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