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노동조합 위원장 유제욱

학창시절 학보는 저에게 아르바이트를 구해주는 정보지이자 자투리 시간을 보내는 소일거리였고, 대학 로비의 우편함에 꽂혀 있는 여대생 친구의 학보는 우리들에게 작은 기쁨이기도 했습니다. 또 암울한 시절, 학보에 실린 어느 교수님의 용기 있는 논단은 저항정신에 고취된 청년학도들에게 행동하는 지성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용기를 주는 시금석이기도 했습니다.


활자매체 보다는 인터넷 매체에 익숙한 요즘의 대학생들에게 학보의 의미는 무엇인지 사뭇 궁금합니다.


늘 옆에 있는 든든한 친구같이, 아쉬울 때 꼭 필요한 그 무엇 같이 정의와 시대정신을 놓치지 않는, 그래서 모든 학우들을 훈녀, 훈남으로 변화시키는 대학사회의 생명력, 살아 움직이는 이대학보가 되어 주세요.


이대학보의 창간 53주년을 이화를 위하여 일하는 모든 노동자 동지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대학보 파이팅!!

이화여자대학교노동조합 위원장 유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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