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교지편집위원회 편집기자 이선정

이대학보의 창간 5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긴 시간 동안 이대학보에서 많은 변화의 움직임이 있었으리라고 감히 짐작해본다. 이대학보는 학내 언론매체 중에서도 발행부수가 가장 많고, 1주일에 한 번씩 발행되어 학내에서 이화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매체라고 생각한다. 이화지가 1년에 2번 발간되어 항상 시의성이 맞지 않을까 봐 걱정했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이대학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시의성이 부럽기만 하다.


그러나 이대학보가 이화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올바른’ 언론으로서의 책임감도 결코 가볍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대학보가 중립성을 지키는 언론매체가 되는 것도, 따뜻하고 인정 넘치는 언론매체가 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이화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언론매체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학내 사안 뿐 아니라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도 날카롭게 비판의 날을 세울 수 있는 이대학보만의 ‘눈’을 가진 예민한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창간 53주년을 계기로 이대학보가 새로운 모습으로 이화인들에게 다가가기를 기대해 본다. 이화인들이 소통할 수 있고 가장 많이 읽는 언론, 이화인들의 이대학보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화교지편집위원회 편집기자 이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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