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교무처장

이대학보의 창간 5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대학보는 우리나라 민족과 여성의 앞날을 위하여 창간되었으며, 53년이 지난 지금도 학생들의 교양 함양과 학업생활을 도우며, 대학 사회의 소식을 객관적인 자세로 보도ㆍ논평하고 대학 내의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여 그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대학들은 세계화 또는 글로벌화의 기치를 들고 서로 무한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도 이를 위해서 ‘글로벌 이화 2010 프로젝트’를 ▲교육ㆍ연구ㆍ행정 인프라 구축 ▲교육 프로그램의 국제화 ▲스크랜튼 대학 신설 등 영역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하여 2010년까지 전공별로 최소 1명씩 외국인 교수를 임용하고, 북미, 유럽, 중국 등 세계 주요지역에 분교 형태의 캠퍼스를 구축해 학생과 지도교수를 교류할 예정입니다. 또한 경기도 파주시에 외국어와 글로벌 리더십을 교육하는 30만평 규모의 복합단지도 건립됩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의 구성원도 이젠 순수 '한민족'이 아닌 '다국적화'가 될 것입니다. 아프리카나 중앙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공부하러 오는 학부학생들과 대학원 학생들, 이공계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밟고자 하는 인도인, 파키스탄인, 중국인 박사들, 그리고 미국,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 오는 외국인 교수들... 이들 모두가 이젠 이화 공동체가 되어 우리 대학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젠 이대학보도 이러한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이들 '다국적 구성원'들의 의견을 소중히 하고 서로 소통하는 체재를 갖추어야 할 때입니다. 강의실, 식당, 기숙사 등 캠퍼스 곳곳에서 앞으로는 더 자주, 더 많이 이들을 볼 수 있으며 아직은 소수인 그들의 기사도 다루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야 이대학보가 대학 언론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며, 앞으로 무궁한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호 교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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