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순 교수, 1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주최하는‘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월 수상자로 팔당호 수질개선 해법을 찾아낸 박석순 교수(환경학 전공)가 선정됐다.


박 교수가 연구한 것은 사계절 변하는 팔당호의 물 흐름과 수질 변화 특성이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경안천이 팔당호 수질 오염의 주범임을 밝혔다. 수온차이로 인해 팔당호와 잘 섞이지 않는 경안천의 인(T-P) 성분이 과다 유입되어 녹조 현상을 일으킨다. 박 교수는 “팔당호 유입량의 1.6%밖에 되지 않아 간과하고 있던 경안천에서 수질오염의 원인을 찾아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연구는 팔당호 오염 개선 프로그램에 적용되고 있다. 경기도팔당수질개선분과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박 교수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팔당호 수질 개선 정책을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로 경안천 하류 준설공사 계획 중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물속의 생화학적인 변화를 수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분석 모델을 개발했다. 수질의 공간·시간에 따른 변화를 모형실험 할 수 있는 3차원 시변화 컴퓨터 수질 모델은 국내 최초로 우리 환경에 맞도록 제작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정확한 과학적 데이터 없이 진행됐던 기존의 국내 수질 연구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박 교수는 기상청·환경부 등에서 제공받은 현장조사 자료와 국내 최초로 도입한 3차원 시변화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이번 연구에 성공했다.

이상아 기자

 

박일흥 교수 우주망원경, 러 인공위성에 탑재

박일흥 교수(물리학 전공) 연구팀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우주망원경이 러시아 인공위성에 실린다.


박 교수팀은 러시아 우주국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7년 10월 띄우는 소형 인공위성에 자체 제작한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우주망원경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1월15일(월) 밝혔다. 이 우주망원경은 연구팀이 위치한 종합과학관B동 557호에서 제작되며 2007년 8월경 러시아로 운반된다.


2006년 과학기술부가 주관한 '창의적연구진흥사업'에 선정되기도 한 MEMS 우주망원경은 한국의 최첨단 반도체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형식의 망원경이다. 망원경의 반사경을 반도체로 만들어 여러 개의 물체를 동시에 식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MEMS 망원경은 인공위성에 탑재돼 약 1년 간 원인불명의 초대형 번개 현상을 관찰한다. 이는 고층 대기에서 일어나는 반경 수십 Km 규모의 엄청난 불기둥이지만 지상에서는 구름에 가려져 볼 수 없다.


박일흥 교수 연구팀은 종합과학관 옥상에 기지국을 설치하고 인공위성에서 오는 데이터를 직접 받아 분석할 계획이다. 박 교수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우주국이 후발주자인 한국 과학자들의 아이디어를 수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우주과학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초롱 기자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