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구 석좌교수(생명과학 전공)가 ‘제1호 국가과학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부는 매년 연구 성과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된 국내 과학 기술자 1·2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본교 이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희섭 박사가 뽑혔다.
국가과학자는 ‘제1호 최고과학자’였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명칭 변경 이후 처음으로 영예를 안은 이 교수는 약 15억원의 연구비를 6년 동안 지원받게 된다.


이 교수는 1980년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소 ‘퍼옥시레독신(Prx)’을 발견하는 등 33여 년 동안 활성산소에 대한 3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활성산소는 몸속에서 산화작용을 일으켜 세포를 손상시키고, 단백질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는 노화·암·치매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그는 Prx가 활성산소의 양을 조절해 독성을 제거·세포 내 신호전달 역할을 수행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교수는 세계적인 과학잡지 ‘사이언스’의 핵심 섹션 ‘과학전망’에 논문을 발표한 최초의 한국인이기도 하다. ‘과학전망’은 첨단연구분야의 최고 석학에게 논문을 맡긴다.
현대인의 질병 중 90%가 활성산소와 관련있다고 알려진 만큼, 활성산소의 발생과정이 규명되면 질병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수는 33년 동안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활성산소를 연구, 2005년 본교 석좌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활성산소연구소를 세워 미국국립보건원과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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