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입사 전략

“본인의 적성(Inward)·시장의 기회(Outward)·미래에 대한 통찰력(Forward). 좋은 경력을 쌓기 위해서는 삼박자가 다 맞아야죠.”


화장품 시장점유율 1위인 엘카(ELCA)코리아의 오철숙 인사담당 상무가 15일(수) 열린 외국계 기업 입사 전략에 대한 특강에서 한 말이다. 이날 학생들은 200석 규모의 이화­포스코관 B152호를 가득 메울 정도로 외국계 기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강에서는 외국계 기업 입사 요령과 엘카코리아의 인턴(Internship) 학생 모집 안내가 이뤄졌다. 오 상무는 기업이 바라는 인재는 비젼(Vision)·열정(Passion)·균형(Balance)·배우는 능력(Learning Ability)이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확실한 꿈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열정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형선 엘카코리아 인사부 차장은 외국계 기업은 퇴직·이직으로 인한 결원이나 충원이 필요할 때만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수시로 뽑는 외국계 기업 입사를 위해서는 영어 의사소통 능력은 필수며 관련 업무도 미리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채용 인터뷰는 업무 관련 직속 상사·인사부 상사·사장 순으로 이뤄지며 인터뷰 종류는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는 ‘Competency Based’와 기획조직력·고객지향성 등을 평가하는‘Behavioral Event’ 인터뷰가 있다. 인터뷰에서 면접관이 평가하는 항목은 역량·대학 활동·언어·인턴십 등과 관련 경험·일에 대한 동기와 열정 등이다.


김 차장은 지원자의 과거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인터뷰가 진행된다며 “자신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과거 업무 내용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엘카코리아는 근무 중인 본교 인턴생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인턴 프로그램에서 본교 학생(3·4학년 재학생/대학원생)만을 선발한다. 현재 에스티 로더(ESTEE LAUDER) 인턴인 안선희(의직·4)씨는 “엘카코리아의 인턴은 단순한 사무 보조가 아니라 직원과 같이 2개월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그에 대한 평가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철숙 상무는 ‘여성의 결혼과 일’에 대해 의견을 묻는 김현경(교육·4)씨에게 “나는 결혼 후 10년간 전업주부로 있다가 34세에 회사에 입사했어요. 일의 우선 순서를 조절하되, 꿈을 순위 밖으로 아주 밀어내지는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엘카코리아: 에스티 로더(ESTEE LAUDER)·크리니크(CLINIQUE)·바비 브라운(BOBBI BROWN)·맥(MAC)·오리진스(ORIGINS)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속해있는 다국적 기업의 한국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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