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식이 여무는 9월, 이화에서는 영화제가 무르익었다.
영화창작집단 누에는 28일(목)∼29일(금) 가을 창작 영화제를 개최했다. 단편영화 Hello, Goodbye!·비몽사몽(非夢似夢)·episode 9과 워크숍 작품 2편이 상영됐다.
‘비몽사몽(非夢似夢)’은 제목 그대로 한 여자의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다. 어느 날 주인공에게 ‘당신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라는 내용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는 편지를 거듭해 읽으며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답장을 보낸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편지는 오지 않는다. 대화를 청하던 편지는 꿈이었을까. 영화는 관객들에게 물음표를 던지며 끝을 맺는다. ‘Hello, Goodbye!’에서는 시나리오를 쓰는 한 남자가 등장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시나리오를 이해받고 싶어하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결국 자신 외에 ‘나’를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없음을 시사한다.
가을 창작 영화제에 참여한 박찬영(컴퓨터정보·1)씨는 “소재가 기발해 흥미로웠다.”고 평했다.
한편 26일(화)에는 총학생회에서 주최하는 ‘FTA 영화제’와 ‘화요 영화제’가 열렸다. ‘FTA 영화제’에서는 지나친 세계화로 민중들의 삶이 파괴되는 모습을 담은 영화 ‘저당잡힌 미러를 상영했다. 김수현 부총학생회장은 “영화를 보면서 FTA와 세계화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