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엄마’신디 시핸 강연회

“전쟁의 역사는 끝나야 합니다.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워나갈 것입니다.”


‘반전(反戰) 엄마’ 신디 시핸(Cindy Sheehan)이 23일(목) 중구 명동향린교회에서 ‘이라크 전쟁과 내 아들 케이시 시핸’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신디 시핸은 지난 8월 이라크전에서 전사한 아들의 죽음에 대해 조지 부시(George Bush)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반전 운동을 하고 있다.


이 날 신디 시핸은 우리나라와 평화운동을 연계하겠다며 강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반전 운동의 단기목표는 타국에 주둔해 있는 군대의 철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평화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디 시핸 일행은 19일(일)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초청으로 입국해 평택 미군기지 이전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대추리·도두리를 방문했다. 대추리 주민들은 용산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한다는 국가와 미군의 결정에 저항 중이다.


그는 평화를 위해 싸우는 대추리 주민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고국에 돌아가 많은 미국인·평화 활동가들에게 대추리 주민들의 투쟁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신디 시핸은 평화를 위해 전쟁을 주장하는 이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연회를 마쳤다.


한편, 본교 삼성교육문화관에서 열리기로 했던 이번 행사는 당일 장소가 변경됐다.

 

이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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