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레즈비언 살펴보는 강연진행

2006 레즈비언 문화제가 8일(금)∼10일(일) 홍익대 앞 카페 ‘프리버드’에서 ‘위험한 레즈비언의 화려한 꿈’이란 주제로 열렸다.
본교 레즈비언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와 한국레즈비언상담소·레즈비언권리연구소 등 3개 단체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L톡쑈(Talk Show)’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L톡쑈 중 ‘L언니들의 은밀한 사생활­역사 속의 레즈비언들’을 주제로 강연한 김윤서이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활동가는 조선시대에도 레즈비언이 존재했음을 주장했다. 그는 “레즈비언이란 말이 사용된 지는 백여 년에 불과하지만 소설 ‘방한림전’을 보면 조선시대에도 레즈비언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역사적으로 많은 레즈비언 예술가들이 자신의 동성애적 경험을 시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김 연사는 고대 여성 시인 사포와 영국의 에이프러 벤 등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이들의 시는 폄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전시회에는 레즈비언들의 모습이 담긴 일러스트·사진·만화 등이 소개됐다. 또 세계 각국에서 제작한 레즈비언 인권영화도 상영됐다.
문화제 마지막 날에는 풍물·힙합 댄스·꽁트 등으로 구성된 ‘LEnergy­Up Concert, 레즈비安!’콘서트가 열렸다.
문화제에 참가한 모기(예명)는 “이런 문화제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소외받는 레즈비언들에겐 힘이 된다”며 사회적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문화제를 개최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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