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률 저조해 자유열람실로 변경… 대학원생 불만

중앙도서관(중도) 1층의 대학원생 정독실이 자유열람실로 변경될 예정에 있어 대학원생의 불만을 사고 있다.


중도는 정독실이 규모에 비해 사용이 원활하지 않다고 판단, 12월1일(금)부터 자유열람실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학원학생회는 이용률이 저조하다고 해서 대학원생들의 전용공간을 없애버리는 것은 학교 측의 일방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그들은 낙후된 시설을 개선해 대학원생이 정독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중도는 3월~8월에 걸쳐 한 학기동안 시간대별로 정독실 이용자 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학기 중 평균 6명·방학 중에는 평균 4명이 이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중도 정락춘 사서장은 “학생들이 이용을 안하고 짐만 쌓아놓아 빈 공간이 아까웠다”며 “자유열람실로 바꿔 대학원 생 뿐 아니라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독실 용도변경을 통보받은 후 대학원학생회는 9월11일(월)∼15일(금) 정독실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관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정독실 이용자 151명 중 96명이 응한 설문조사 결과 대학원생들은 정독실을 없애는 것보다는 책상·의자 교체 등 시설을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정독실을 비롯한 대학원생들의 연구공간이 열악하고 휴게실 등의 전용공간이 부족한 점도 지적했다.


김수연 대학원학생회장은 “정독실 이용률이 저조한 첫 번째 이유는 다른 열람실에 비해 조명이 어둡고 사물함이 없으며 칸막이가 낮아 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학원학생회는 중도의 정독실 이용자 조사 기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 회장은 “중도 1층에 노트북실이 생긴 이후로 이용자가 확 줄었다”며 학생들 대부분이 정독실 옆의 노트북실을 번갈아 활용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적어 보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학원학생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대학원장실과 중도에 전달할 예정이며 대학원생 전용공간 부족을 학교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대학원생이 중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은 현재 235석으로 정독실 151석과 대학원 열람실 84석이다. 정독실은 총 151석 규모의 대학원생을 위한 열람실로 매 학기 초 지정받은 학생만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박사 56명·석사 85명이 정독실을 이용 중이다. 나머지 좌석은 약대·의대생들이 한 달씩 번갈아가며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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