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레즈비언 살펴보는 강연 진행
본교 레즈비언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와 한국레즈비언상담소·레즈비언권리연구소 등 3개 단체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L톡쑈(Talk Show)’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L톡쑈 중 ‘L언니들의 은밀한 사생활역사 속의 레즈비언들’을 주제로 강연한 김윤서이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활동가는 조선시대에도 레즈비언이 존재했음을 주장했다. 그는 “레즈비언이란 말이 사용된 지는 백여 년에 불과하지만 소설 ‘방한림전’을 보면 조선시대에도 레즈비언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역사적으로 많은 레즈비언 예술가들이 자신의 동성애적 경험을 시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김 연사는 고대 여성 시인 사포와 영국의 에이프러 벤 등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이들의 시는 폄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전시회에는 레즈비언들의 모습이 담긴 일러스트·사진·만화 등이 소개됐다. 또 세계 각국에서 제작한 레즈비언 인권영화도 상영됐다.
문화제 마지막 날에는 풍물·힙합 댄스·꽁트 등으로 구성된 ‘LEnergyUp Concert, 레즈비安!’콘서트가 열렸다.
문화제에 참가한 모기(예명)는 “이런 문화제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소외받는 레즈비언들에겐 힘이 된다”며 사회적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문화제를 개최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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