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근대 교육의 산실인 이화학당 한옥교사가 본교 캠퍼스에서 다시 태어났다. 이를 기념한 이화학당 한옥교사 복원 봉헌식이 본교 신인령 총장, 학교법인 이화학당 윤후정 이사장, 이어령 본교 명예교수 등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26일(금) 열렸다.

윤후정 이사장은 봉헌식 인사에서 “이화학당은 한국 여성을 구원하고, 여성들을 각 분야의 지도자와 전문가로 배출시킨 씨앗의 전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 스크랜튼 부인이 이화학당을 세운 1886년 병술년은 한국 여성 교육 원년의 해”라며 개교 2주갑을 맞은 올해, 이화학당이 복원된 것을 감격해했다.

전 문화부장관이었던 이어령 명예교수는 축사에서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담은 배움의 집인 이화학당은 힘차고 강인했던 여성들을 기억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화 역사 120년을 120개의 영롱한 구슬에 비유하며 “이화학당이 복원된 오늘은 120개의 구슬을 꿰는 끈이 생긴 날”이라고 말했다.

복원된 이화학당 한옥 교사는 지상 1층(150평)·지하 1층(147평), 연면적 297평 규모로 법학관 맞은편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지상 1층은 120년 이화 역사 전시관이 지하 1층에는 항온항습기능을 갖춘 수장고와 이화역사관 행정실이 위치한다. 전시관에는 이화 120년 역사를 총괄한 상설전시와 패션 변천사를 주제로한 기획전시가 매일 오전 10시부터 4시30분까지 마련된다. 이화학당 한옥교사는 1886년 11월에 완공한 2백 평 규모의 한옥으로, 건물 한가운데 마당이 있는 □자형의 큰 기와집이었다.

?이번 봉헌식은 정용석 교목실장이 집례하고 이화역사관장 이배용 교수(사학 전공)가 진행했다. 2부에서는 테이프 커팅과 전시 관람 및 리셉션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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