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120주년을 짚어본다

민주화운동은 1960년대∼1980년대에 활발히 이뤄졌다. 이화인들 역시 투쟁의 대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60년 4·19 혁명 당시, 본교 학생 300여명은 부패와 독재를 일삼은 이승만 정권을 반대하는 가두시위에 참여했다. 그러나 19일 내려진 휴교령으로 인해 거교적인 참여는 이뤄지지 못했다.
1967년 박정희 정권의 6·8 부정선거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데모가 일어났고, 정부는 이를 탄압했다. 당시 이화 학생들은 이에 대항해 자진휴교를 하기도 했다. 본교 총학생회는 학생총회를 개최, 자진휴교를 결정했고 교무위원회도 학생총회의 결의를 인정해 10일 동안 휴교했다. 이어 1973년 11월에는 본교 학생 4천여명이 ‘학원 탄압 철폐’·‘민주체제 확립’ 등을 위한 연좌데모를 벌였으며, 김옥길 총장이 ‘구속학생 석방’·‘학원의 자유 보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건의서를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옥길 총장을 선두로 한 학생데모도 이뤄졌다.
1980년대에는 박정희 정권에서 행해졌던 유신체제의 잔재를 없애고, 전두환 군사정권에 대항하기 위한 대학생들의 집회와 투쟁이 적극적으로 진행됐다. 본교는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1980년 5월을 ‘이화민주화 투쟁의 달’로 정했고, 1984년에는 개강과 동시에 ‘학내 언론 활성화’·‘강제집정 철폐’등을 주장하며 학원민주화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1987년, 수천 명의 이화인들이 동참한 가운데 서울시내대학들과 연계하여 6·10 민주화운동을 진행했고, 그 결과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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