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에 익숙한 이화인들이 일체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이화의 ‘파티’가 열린다.
16일(화) 명동 서울 로얄 호텔에서 열리는 이화이언의 ‘2’s Day Party’가 그것.
 
이 날 행사는 포크댄스·꼭지점 댄스 배우기·동아리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 600~700여명 분의 피자·음료 등을 뷔페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조가람 이화이언 마케팅 팀장은 “영화 ‘클래식’에서 착안한 포크댄스는 함께 어울리자는 이번 파티의 취지에 잘 맞는 이 행사의 야심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화이언 측은 파티를 다같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파티는 참석할 학생들에게 의상을 ‘흰 티와 청바지 혹은 청치마’로 한정시켰다.

한편 이번 행사의 장소가 호텔이라는 점과 남녀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초기 조건을 두고 ‘쌍쌍파티’를 연상시킨다는 등 이화인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운영진 측은 입장조건을 폐지했다.

이성은(초교·2)씨는 서울대 졸업파티도 호텔에서 개최한 것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다며 “이화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행사를 기획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조가람 이화이언 마케팅 팀장은 외부 지원없이 소수 운영진이 이끌어가고 있어 사전 동의를 얻는 것은 힘들었다고 전했다. 또 “쌍쌍파티는 이화이언의 초기 의도와는 다르게 왜곡된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공원이나 클럽 등 학생들이 제안하는 장소들을 고려했지만 예산·시설상 가장 적합한 장소가 호텔이었다고 답했다.

박은주(국문·3)씨는 “호텔이라는 장소가 오해를 살 수는 있지만 프로그램 자체는 건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직 열리지도 않은 파티를 두고 평가를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조 팀장은 “첫 기획이라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화인들이 즐겁게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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