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강세 인문사회계 약세

본교는 지난 26일(수) 발표된 교육부의 ‘2단계 BK21 사업’에 18개 팀이 선정돼 올해부터 2012년까지 연간 62억6천6백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에 선정된 본교 18개 팀은 ‘통합 생명과학 사업단’·‘나노과학부’·‘영어영문학의 한국적 모델’·‘세계화시대의 사회복지 리더 양성 교육 연구단’등 대형 4개 팀과 ‘이화 수리과학 연구팀’·‘아메리카 지역 연구 사업팀’등 핵심 13개 팀, ‘이화 의학 글로벌 챌린지 사업단’의 전문 1팀으로 구성돼 있다.


◆ 희비가 엇갈린 반응

이번 ‘2단계 BK21사업’에 본교는 대형 4팀과 핵심 13팀·전문서비스분야 1팀이 선정됐다.

이공계열의 경우 지원한 13팀 중 11팀이 뽑히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5년간 본교에서는 이공계열의 도약을 위해 나노·정보통신·생명과학(분자생명·약학) 등 특성화 사업을 꾸려왔다. 이번 이공계열의 선전도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라고 연구처는 평가하고 있다.

반면 인문·사회계열은 16팀 중 6팀만이 선정됐다. 대형 사업단 중 본교의 인문사회계열은 2개팀으로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나머지 4위권 내 대학들이 7∼10개 선정된 것에 비하면 저조한 수치다. 이공주 연구처장은 “인문·사회 분야에 좀 더 치열함이 필요했다”며 “이번 계기를 발판으로 더 큰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문서비스분야의 경우 의학과 경영학이 지원해 그 중 의학만이 선정됐다. 경영전문대학원은 5위를 차지해 4개대학 지원권에는 들지 못했다. 정문종 경영대학원 교학부장은 “부족한 재정지원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며 “사회적으로 경영학 분야가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인재양성을 위해 학교의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지원금 전국 13위
본교가 앞으로 받게 될 지원금은 연간 총 62억6천6백만원. 전국 13위다. 이 결과에 대해 박찬길 교수(영문학 전공)는 “교수들의 연구 성과나 열의에 비해 지원금액이 적어 아쉽다”고 평가했다.

반면 연구처는 ‘BK21 사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지원이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이번 사업은 자연계열의 지원 금액을 전체 예산 중 83%정도로 높게 책정하고 있다. 또 지원금 예산이 대학원생 수에 비례하는 등 해당 대학원의 규모에 따라 금액이 결정된다.

그러나 본교는 타대에 비해 과학기술 분야 대학원의 규모가 작아 현실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는 것이 연구처의 대답이다. 실례로 포항공대의 경우, 선정 팀 수는 9개로 18개인 본교보다 적은 반면 그 지원금은 119억원으로 50억 가량 많다.
조경숙 연구처 부처장은 “단순히 지원금 총액을 두고 순위를 매기는 것은 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지원금은 지난 1단계 BK21 사업 때 받은 32억에서 약 2배 늘어난 액수다. 그러나 1단계 순수 지원비가 연 1천500억원이었고, 2단계 지원비가 연 2천900억원으로 증액된 것을 고려할 때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공주 연구처장은 “2단계 사업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예산의 1/4이 지역대학에 지원됐다”며 본교의 지원액은 사실상 늘었다고 밝혔다.


◆ 대학원생 약 450명 지원
이번 선정으로 인해 본교 석사과정 약 340명·박사과정생 약 110명은 월 50만원·9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공계열의 활약이 두드러짐에 따라 이공계열 석사·박사과정생 수혜자들은 전체 학생의 43%·62%에 이른다.

# ‘BK21 사업’이란
교육인적자원부가 21세기를 선도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대학원을 중심으로 시행하는 교육개혁정책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 팀은 7년간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분야별 연구에 힘쓰게 된다. 2단계 사업은 크게 대형과 핵심으로 나뉘며 각 카테고리는 인문사회·과학기술 분야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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