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자치 의견은 조율 ··· 등록금 · 구조조정은 의견 일치 안돼

학교­학생 간담회에서 ‘강의실 활용 시간표’ 작성·게시물 규칙 등 일정 부분에서 의견이 절충됐다.

지난 31일(금) 열린 간담회는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가 총장 면담을 요구해 이뤄졌으며, 처장단이 총장의 전권을 위임받아 회의에 참석했다. 또 단대별 복지사안을 수렴하기 위해 각 단대의 학장도 동석했다.

이 날 양측은 중운위가 주장한 ‘등록금 동결·학생자치 보장·복지사안 해결·구조조정 반대’에 대해 논의하며 2시간30여분간 간담회를 진행했다.

학교 측은 ‘강의실 활용 시간표’를 만들자는 중운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학생처는 2주 이내에 학생 이용 빈도가 높은 이화­포스코관과·학생문화관 강의실에 이를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강의실 활용 시간표’는 강의실에 언제 수업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학생들이 빈 강의실을 휴게실·조모임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1일(월)부터 시행되는 ‘학내 게시물 세부 규칙’ 중 학생 게시물 부분은 중운위가 자체 규율을 적용할 수 있도록 양측의 의견이 조율됐다. 이지연 총학생회장은 2주 가량 후, 게시물 장소·규모를 확인해 게시물 관리를 담당하는 자율적인 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등록금, 일부 복지사안 등에서는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중운위가 제기한 등록금 문제에 대해 재무처는 이미 고지된 액수는 변경할 수 없지만, 기금 모금을 통해 장학금을 확충하고 2∼3년 이내에 등록금 1위를 벗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인도서반납기 확충 및 부·복수 전공생 21학점 이수에 대해서는 담당부서의 내부 논의와 관련 부서 간 합의가 필요해 당장은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처는 또 동아리 연합회(동연) 회장 당선자 인정 문제는 이지연 총학생회장·양경언 동연 당선자·학생처장이 따로 해결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지연 총학생회장은 이번 간담회에서는 구체적 대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학교는 학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노력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경희 학생처장은 학생 대표들의 제안 일부를 받아들이는 등 학교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양혜순 총무처장은 현재 학생회가 본관 앞에 설치해 놓은 천막을 자진 철거해달라며 시일이 지나면 이를 철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처장단·각 단대 학장과 중운위 외에도 20여명의 이화인이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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