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수(불문학 전공)교수 퇴임식이 17일(금) LG컨벤션홀에서 열렸다.

퇴임식은 이번에 출판된 9번째 평론집 ‘문학의 목소리’ 기념회와 함께 진행됐다. 이날 퇴임식에는 김 교수의 은사·동료교수·제자 등이 참석해 퇴임과 더불어 등단 40주년을 축하했다.
김 교수는 “아직도 강의실에 들어가 수업을 해야할 것 같다”며 허전한 마음이 든다고 퇴임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비록 강단에서는 물러나지만 문학비평가로서의 활동은 계속할 것이라 덧붙였다.

1979년 부임한 김 교수는 불문학과 교수뿐 아니라 인문대 학장·통번역대학원장·이대학보사 주간 등의 보직을 겸했다. 또 그는 부산대와 한국외대에서 각각 불어교육과·불어과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20년 동안 그와 함께 교직생활을 한 정병희(인문과학대학) 명예교수는 “김치수 교수를 한국외대에서 이화여대로 데려온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며 김 교수에 대한 애착심을 보였다.

한편 서광선(인문과학대학) 명예교수는 축사 도중 김 교수에게 ‘RETIRED’란 번호판과 ‘BMW’모형자동차를 선물하기도 했다. ‘BMW’는 ‘Bus·Metro(파리의 지하철)·Walking’을 의미한다. 서 교수는 “김치수 교수는 이제는 보수가 없어 버스·지하철·도보만 이용할 것”이라고 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교수를 문학인으로서 존경한다는 김현숙(국문학 전공) 교수는 “그동안 겪었던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문학사에 영원히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