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대 총학생회(총학)는 6일(월)∼10일(금) ‘다니고 싶은 이화 만들기(다만)’ 사업으로 플래시 몹·스티커 붙이기·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정문과 학생문화관(학문관) 앞에서 ‘등록금 꽁꽁’·‘학생자치 활짝’ 등의 글씨 내부를 스티커로 채우는 행사에 많은 호응을 보냈다. 이는 자필이 아닌 스티커를 이용함으로써 학생들이 좀 더 편리하고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

백연경(경제·2)씨는 “하나의 스티커를 붙이는 행동으로도 이화인 전체의 마음이 반영되는 것 같다”며 스티커 붙이기 서명을 환영했다.

본관 앞에서 1인 시위하는 사람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플래시 몹 행사도 열렸다. 이는 ‘찍다’란 단어의 중의적 의미를 이용한 것으로 사진을 찍는 동시에 ‘학교, 나한테 딱 찍혔어’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또 장터는 ‘앗∼ 뜨거뜨거 구조조정 확!’·‘등록금 삶아 세트’ 등의 학내 사안을 풍자한 독특한 음식 메뉴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등록금 王 비싸전’은 접시까지도 먹을 수 있는 뻥튀기로 마련해 학생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지연 총학생회장은 10일(금) 열린 해오름제에서 ‘다만’ 사업의 취지와 등록금 인상 반대 서명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총학생회장은 “일주일동안 약 5천여 명의 등록금 인상 반대 서명을 얻었다”며 이를 학교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총학은 서명을 전달한 후 등록금 동결·자치활동 보장 등 네 가지 요구안에 대해 15일(수)까지 학교 측의 대답을 듣기로 한 상태다.

이번 행사에 대해 김수현 부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매일 학교 문제에 참여한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다만’ 사업이 등록금 동결 등의 학내 사안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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